도시바, 스마트미터기 업체 23억달러에 인수

일반입력 :2011/05/20 12:09

손경호 기자

도시바가 스위스 스마트미터기 제조사인 랜디스앤기어를 23억달러에 인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896년에 설립한 랜디스앤기어는 양방향 스마트미터기 분야에서 세계최대 기업 중 하나로 5천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인수로 랜디스앤기어는 도시바의 한 사업부로 재편되며 회사명은 그대로 유지한다.

미국 씨넷은 19일(현지시간) 가전제품 기업으로 알려진 도시바가 실은 ‘거대복합기업(Conglomerate)'이라며 자사의 전력망 장비를 팔기 위해 랜디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작업은 3분기 중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인수내용 발표 자리에서 히데오 키타무라 도시바 부사장은 “우리의 관심은 2020년까지 스마트커뮤니티사업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업은 그동안 가전을 넘어서 가정 내 에너지 관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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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미터기는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전력시설과 사용자 간에 정보를 주고받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전자식 전력량계’이다. 이를 통해 전력이 사용되지 않는 곳은 더 빠르게 공급을 중단하는 등 전력망 안에서 에너지가 효과적으로 흐르도록 관리한다.

보도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수백만 개의 스마트미터기가 미국 전역에 설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이미 트랜스포머, 터빈과 같은 전력 장비를 전력시설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