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한 HD5850 '통큰 그래픽카드' 등극

일반입력 :2011/05/17 14:30

최근 컴퓨터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AMD 라데온 HD5850의 강세가 눈길을 끈다. 라데온 HD5850 제품군의 가격이 지난달 대폭 하락한 후 판매량 점유율이 치솟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경 그래픽카드 사파이어 라데온 HD5850이 10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요즘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 됐다.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이 제품의 최저가격은 17만5천원이다. 이 제품이 출시되기 이전 라데온 5850의 가격대는 25만원선으로 약 7~8만원 가량 가격이 짧은 기간내에 떨어진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두고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통큰 그래픽카드'라는 평가까지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 점유율 1위를 유지하던 엔비디아 지포스 GTS 450 제품군은 라데온 HD5850에 시장 선두 자리를 내줬다. 뿐만 아니라 같은 칩 제조사 AMD 제품인 라데온 HD6790의 발목마저 잡았다.

다나와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염가에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다른 제품들이 시장에서 힘을 잃었다며 HD5850의 강세에 따라 AMD의 점유율도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나와 집계에 따르면 현재 사파이어 라데온 HD5850은 출시 당시 판매 점유율 2.47%에서 5월 첫째주 15%로 급상승하며 6%대의 아수스 지포스 GTS450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4월 셋째주 제조사 점유율이 30%에 못미쳤던 AMD가 이달 들어 40%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가격 하락은 라데온 HD6000시리즈 제품이 출시된 상황에서 AMD의 잔여 재고 처분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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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MD가 이미 생산해둔 HD5850 칩셋을 그래픽카드 제조사인 사파이어에 저가로 대량으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파이어는 6850 기판에 5850 칩셋을 탑재해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라데온 HD5850의 강세는 내달 중순이나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유통사인 이엠텍아이엔씨 관계자는 국내에 수급된 물량은 약 2만5천장이며 매주 3천장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