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 현실로..." 국내 3분기 출시 예고

일반입력 :2011/05/11 15:54    수정: 2011/05/11 21:22

봉성창 기자

무선충전이 곧 우리 삶 속을 파고 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는 세계 무선 전력 협회(Wireless Power Consortium, 이하 WPC) 서울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약 2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WPC 측은 표준 무선충전 방식 ‘Qi(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품 전시 소개와 함께 무선 충전 기술의 현재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무선 충전은 무접점 충전 혹은 비접촉 충전이라고 불린다. 전력으로 수밀리미터 내에서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어 충전기에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선을 연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충전기 하나로 여러 가지 휴대용 기기들을 충전할 수 있지만 문제는 표준화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때문에 협회에서는 기업간 협의를 통해 무선 충전 규격인 ‘Qi(기)’를 정립했다.

특히 무선충전 규격에 동양에서는 잘 알려진 ‘기’라는 용어가 사용된 점이 눈길을 끈다. 마치 사람의 몸속에 흐르는 기를 타인에게 전달하거나 발산하는 것처럼 전력을 무선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무선 전력 송신의 발전과정을 세 단계로 보고 있다. 현재 연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제품이 수밀리미터에서 다수의 휴대용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어 2단계는 10미터 이내에서 다수의 기기를 충전하는 단계로 오는 2014년 상용화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마지막 3단계는 먼 미래에 위성을 통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자유자재로 전력을 송신하는 기술로 이것이 이뤄질 경우 위성을 통해 고밀도의 태양열 발전 등 다양한 파생기술로 인해 21세기 산업혁명이 일어날 전망이다.

현재 WPC는 국내 업체인 한림포스텍을 비롯해 필립스, 산요 등 4개 기업이 주축이 됐다. 특히 한림포스텍은 지난 8년전 부터 무선충전기술을 연구해왔으며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당 기업은 오는 3분기부터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디지털디바이스에서 사용 가능한 무선 충전 제품 '스파콘'을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스파콘'은 무선 충전시 전력 수신에 필요한 코일이 담긴 스마트폰 케이스나 혹은 무선 충전 전용 배터리 등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배터리 착탈이 안되는 아이폰과 같은 제품에는 케이스가, 착탈이 가능한 갤럭시S 제품군에는 전용 배터리 등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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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시간은 기존 유선방식과 동일하다. 가격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초기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무선 충전 대중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정춘길 한림포스텍 대표는 “이제는 선이나 젠더를 찾아 연결해 충전할 필요 없이 충전패드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아주 편리한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우수한 고유 독자 기술로 열어가 전세계 무접점 시장을 주도 할 것이며, 이미 전세계 유수의 핸드폰 제조 업체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