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터블’을 공개하고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 게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 소니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난 달 중순 불거진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해킹 및 계정 유출 사태가 채 진정도 되기 전에 이번에는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서 해킹으로 인한 계정 유출 사태가 터진 것.
소니의 PSN 및 SOE는 웹 서버, 어플리케이션 서버, 데이터 베이스 서버 등 3층 구조로 나눠져 있으며, 각 서버는 다른 형태의 방화벽이 설치돼 있다. 이중 어플리케이션 서버에서 ‘공격용 툴’이 확인됐고 이로 인해 데이터베이스 서버의 엑세스 권한을 탈취 당한 것이다.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철옹성을 자랑하던 소니의 온라인 서비스 모두가 해킹 당했다. 이로 인한 손해 액수는 천문학적인 수치로 올라갔고 승승장구하던 소니의 주식은 연일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콘솔 시장 내 판도를 뒤흔들 큰 사건으로 내다봤으며, 일본 대지진 여파와 함께 일본 게임 시장의 하락세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한 달 사이에 2차례가 강도 높은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일이 내부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특히 소니와 전면전을 선언했던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는 이번 상황이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고 이 문제는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너무나도 악의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지오핫 측도 거들었다. 실제로 해커들이 공격했을 경우 이렇게까지 큰 피해를 입히는 형태가 될 수가 없다는 입장을 해외 여러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외 언론은 내부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약 200여명을 구조 조정한 것과 소니 내부 직원들은 서버 접근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소니 측에서는 부정하고 있는 상태다. 소니 측의 관계자는 “미국 유명 보안업체 3개와 함께 협력 조사를 진행 중이며, FBI 수사망을 넓혀 해커 및 관계자들을 찾고 있다. 내부나 외부라는 것은 우리가 답변 드릴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