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래에너지 상용화에 10년간 2200억원

일반입력 :2011/05/02 22:42

손경호 기자

노트북 등 휴대용 IT제품 사용시간을 최소 5배 이상 늘릴 수 있는 2차전지, 폐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해내는 기술, 고효율 태양전지 등 미래 에너지 관련 핵심원천기술 상용화에 10년간 총 2천200억원이 투자된다.

지식경제부는 3일자로 금속-공기 전지 등 10개 과제를 ‘에너지 미래기술 프로젝트’ 신규 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 과제공고를 하고 7월 5일까지 과제 접수를 받아 사업자 선정 평가를 거쳐 9월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한다고 2일 발표했다.

에너지 미래기술 프로젝트는 에너지 분야에서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지경부가 올해부터 진행하는 신규 연구개발 사업이다. 정부는 단기적 응용·상용화 기술개발에 치우쳐 온 기존 에너지 개발방식에서 탈피해 시장을 선도할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정부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 예산은 대부분 응용·상용화 기술에 지원돼 왔으며 원천기술 개발 지원 투자는 3.1%에 불과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스마트폰·PMP·노트북 등 휴대용 IT제품 사용시간을 5배~10배 이상 늘릴 수 있는 금속-공기 이차전지 ▲지열·태양열·자동차 폐열 등 버려지는 열에너지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신 열전물질 개발 ▲태양광의 전기에너지변환 효율(광전변환율)을 40.7%까지 높이는 양자점 고효율 태양전지 ▲석탄·무연탄·바이오매스 등 화학공정 부산물에서 공기를 주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직접 탄소 연료전지를 포함해 총 10개 과제이다.

에너지 미래기술 프로젝트는 앞으로 4년 간 원천기술 개발 단계에서 연구소·학계를 중심으로 4년간 연 10억원이 지원되며, 응용·상용화 단계에서는 각각 3년간 중소·중견 기업 중심으로 연 30억원이 지원돼 연구과제당 10년간 총 2200억원이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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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는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 각 단계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성공 판정을 받은 과제만 다음 단계로 진입하도록 허락해 과제 간 경쟁을 유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확보된 기술은 중소·중견 기업 중심으로 이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