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마이크 달려야 팔린다, 왜?

일반입력 :2011/04/29 11:11    수정: 2011/04/29 11:16

아이폰 보급 확산이 국내 이어폰 유통 지도를 바꾸고 있다. 전체 이어폰 판매량 가운데 아이폰과 호환이 가능한 이어폰 점유율이 지난 1년간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이달 아이폰과 호환 가능한 이어폰 판매량 점유율은 1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4.6% 점유율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이어폰과 케이스 유통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마이크가 있는 아이폰 전용 이어폰의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에서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이어폰은 마이크를 탑재한 것으로 일반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 일반 이어폰이 3극 단자를 채택한 것과 달리 마이크를 탑재한 제품은 4극 단자를 사용하고 있는 것.

아이폰 호환 이어폰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일반 이어폰 소비는 줄어드는 추세다. 이를 두고 다나와 관계자는 음악 감상용 디바이스가 MP3플레이어에서 아이폰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음악감상과 더불어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마이크를 탑재한 이어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6~7%에 머물던 아이폰 호환 이어폰 판매량 점유율이 지난해 9월 11%대로 급성장한 것도 주목할 수치다. 다나와 관계자는 아이폰3에 이어 아이폰4 사용자가 늘어난 시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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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살펴보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어폰은 아이폰 구입시 제공하는 번들용 이어폰 벌크 제품과 로지텍UE, 제이스(Jays) 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중저가 제품 외에 고가 아이폰 호환 이어폰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한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향후 마이크를 탑재한 이어폰 제품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 외에도 다양한 모바일 통신기기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며 MP3플레이어나 PMP 시장이 상대적으로 축소돼 향후에도 이처럼 마이크가 달린 이어폰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