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정현정 기자>“보상이라는 말은 서비스를 중지하거나 다운그레이드해서 불편함을 줄 때 쓰는 말이다. 기존 2G 고객이 3G로 바꾸면 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훨씬 더 좋은 네트워크와 단말기를 쓸 수 있다. 3G 전환은 네트워크 고도화 측면에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시대적인 과제다.”
이석채 KT 회장은 26일 제주시 연동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제주도 모바일 원더랜드 구축 기자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거진 2G 서비스 종료와 2G 사용자 보상 문제와 관련해 3G 전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최근 2G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KT가 받는 비용절감 효과보다 사용자 보상 대책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한 입장이다.
이석채 회장은 “여론은 KT가 보상을 한다고 하면 기다릴 것이고 보상을 안 한다고 하면 들고 일어날텐데 이것은 포퓰리즘적인 접근”이라면서 “네트워크 선진 국가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G 전환을 통해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강조했다.
이석채 회장은 “예전에는 3G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기존 번호를 바꿔야했지만 이제는 번호를 바꿀 필요도 없고 훨씬 좋은 단말기로 더 좋은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3G 네트워크로 영상전화도 할 수 있고 더 좋은 음성 품질로 통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을 통해 무선 인터넷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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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훨씬 좋은 3G 서비스를 더 비싼 값에 제공하는 것도 아닌데 네트워크가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2G를 유지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2G 서비스를 고수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모든 네트워크와 기지국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 부담은 결국 다른 고객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석채 회장은 “2G에서 3G로 갈때 불편을 주거나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하거나 금전적인 피해를 줬다면 문제겠지만 막연한 불편함을 걱정해서 그런 것이라면 만나서 몇 시간이고 대화를 할 용의도 있다”면서 “정말 보상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