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FPR로 두달만에 中 44% 석권”

권영수사장 2분기 낙관

일반입력 :2011/04/19 07:51    수정: 2011/04/19 09:22

손경호 기자

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FPR) 3DTV용 패널로 두달 만에 4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사장은 1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두 달 전부터 중국 제조사에 공급되기 시작해 FPR방식 패널이 이같은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존 LCD TV를 사용 중인 고객들(제조사)이 (기존 TV에 비해)30% 이상 금액을 더 지불하고 3DTV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면 고객들의 3DTV로의 교체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이것이)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LGD에 따르면 이는 중국시장조사업체 AVC가 발표한 자료로 중국 3DTV 제조사인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하이얼 등 5개사가 FPR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중 스카이워스와 창홍은 3DTV용 패널 전량을 LGD에서 공급받는 중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권영수 사장은 2분기 이후 시장을 밝게 봤다. 그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FPR방식이 판매되기 시작되면 당연히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지역 3DTV제조업체들은 글로벌 플레이어인 삼성·소니·샤프 등을 이기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점도 LGD에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권 사장은 말했다.

중국 노동절 수요가 4월 중순부터 5월초까지 이어지고 LGD의 물량이 제대로 받쳐주기만 하면 ‘3DTV'시장에서 LGD의 ’침투율‘은 급상승할 것이라고 LGD측은 1분기 설명회에서 전망했다.

LGD가 이제 FPR 방식을 판매하기 시작해서 아직까지는 생산량(케파)을 크게 늘리지 못했으나 기존 공장의 가동률을 90%이상 높이면서 수요에 대응할 생각이라고 권 사장은 밝혔다.

권영수 사장은 또한 중국시장에서 47인치 이상 3DTV를 사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3분기 FPR방식 매출이 급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편 일본 소니의 FPR방식 채택에 대해서는 소니가 삼성 패널 의존도에서 벗어나 중국 CMI나 자사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고 FPR이 좋은 제품이라면 소니가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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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TV 시장이 개화하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받쳐줘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권 사장은 3D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콘텐츠가 활발하게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모 게임의 경우 2D를 3D로 전환하는 기술이 적용되는 등 굳이 3D콘텐츠가 많지 않더라도 시장이 성장할 방법은 확보됐다“고 주장했다.

OLED 패널의 경우 일본에서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가 들어오는 3분기 말부터 8세대 공장을 통해 소규모로 생산하면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LGD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