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전용 잡지 "우리나라도 읽을거 많네"

일반입력 :2011/04/13 11:14    수정: 2011/04/13 13:54

남혜현 기자

'태블릿의, 태블릿에 의한, 태블릿을 위한'

아이패드2 출시를 앞두고 태블릿 잡지 시장이 붐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서도 태블릿 전용 잡지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패션, 카메라, 자동차 등 기존 종이매체에서 출간했던 전문지는 물론이고, 태블릿 콘텐츠를 집중 소개하는 잡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종이잡지와는 또 다른 재미가 가미됐음은 물론이다. 텍스트 중간중간마다 음악이나 동영상, 애니메이션 효과등이 삽입돼 글 읽는 즐거움을 높였다.

남성잡지 GQ를 태블릿 잡지로 연초 출간한 두산매거진 관계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태블릿 잡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향후 여성잡지인 보그와 더블유 등도 태블릿 잡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의 모든 것 '아이매거진'

아이매거진은 태블릿 전문 잡지를 내걸었다.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태블릿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룬다는 포부다.

정신 아이매거진 편집장은 지난달 창간까지 6개월에 걸쳐 준비한 만큼, 태블릿과 관련된 유용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창간호는 물론 앞으로 내놓는 잡지는 전부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매거진을 제작한 성도솔루윈 측은 아이패드의 약점이었던 한글 가독성과 집중력 분산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크기 서체와 배경에 종이와 유사한 느낌의 미색을 채워 눈의 피로도를 낮췄다는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100여 페이지로 구성된 창간호에서는 태블릿 미디어 출판과 관련된 전문적 내용부터 아이패드로 만든 콘텐츠, 단말기에 대한 정보까지 두루 소개하고 있다.

■패션도 태블릿으로... 'GQ' 한국판

IT기기 마니아에 남성들이 많은 만큼, 이를 겨냥한 패션 전문잡지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두산매거진은 연초 자체 발행하는 월간지 5종 중 남성잡지인 '지큐(GQ)'를 제일 먼저 태블릿으로 발간했다.

태블릿 지큐는 종이잡지와 마찬가지로 남성패션, IT기기, 액세서리, 유명인 인터뷰 등을 실었다. 지난달부터 유료로 전환했으며,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1.99달러에 판매중이다.

두산 매거진 관계자는 잡지가 겨냥한 30대 초반 남성 독자들의 가독율이 높은 것으로 안다며 4월호부터 판매량도 올라가는 등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여행가기전에 꼭! '더 홀리데이'

태블릿이 잡지를 위한 최적의 플랫폼으로 거론되면서, 다양한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잡지들도 태블릿 미디어로 재탄생했다.

더 홀리데이는 국내외 주요 여행지 소개는 물론 재밌는 행사나 명물, 음식 등을 골고루 소개하고 있다. 상하, 좌우 스크롤 형식으로 터치의 손맛을 살렸다.

■카메라에 대한 모든 것 '더 스팟 포토그래피'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아이패드 전용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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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팟 포토그래피는 내부 필진이 발로 뛰어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독창성과 아이패드로 직접 개발할 수 있는 독립성을 앞세웠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활용과 더불어 가로 세로 보기, 이미지의 스와이프 기능 등 보고 듣고 만지는 태블릿 미디어를 앞세운 것. 더 스팟은 지난 2001년 디지털카메라 전문 매거진으로 출범한 '디시엔진(DCNZINE)'이 만든 태블릿 전용 매거진이다. 향후 '더 스팟 트래블'도 준비 중에 있으며, 4개국어로 번역해 서비스 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가격은 무료.

더 스팟 관계자는 일방적인 공급이 아닌 독자가 직접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잡지가 될 것이라며 소셜 네트워크 기능과 소셜 커머스 기능을 추가해 독자와 함께하는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