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까지는 LTE(Long Term Evolution) 서비스가 데이터 전용 서비스에 그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상용 단말의 부재로 초기 와이브로와 같이 USB 모뎀 형태의 데이터 전용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서 LTE를 통한 데이터 폭증 해소는 올 연말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LTE가 본격 상용화되기 이전까지는 와이파이(Wi-Fi)나 와이브로가 트래픽 분산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 NTT도코모의 경우도 이 때문에 USB 데이터 모뎀을 이용한 서비스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용화 초기에는 USB 모뎀을 통한 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하고 연말께 단말 확보를 통한 본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초기 LTE 단말은 하나의 칩이 아닌 듀얼 칩 기반의 단말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여, 최근 저가형 스마트폰이 봇물을 이루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단말 경쟁력을 지닐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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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역시 2006년 6월 상용화됐지만 첫 와이브로폰은 삼성전자가 이듬해인 3월, LG전자가 8월 내놓았지만, 투박한 디자인과 커버리지의 한계 때문에 판매 부진을 겪어야 했다.
당시 KT의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이었던 표현명 사장이 지난달 “LTE의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며 “네트워크를 구축해도 다양한 단말의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데이터 폭발을 극복하는 방법은 와이브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그 다음이 LTE”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