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모바일OTP 도입 언제?

일반입력 :2011/04/07 09:55    수정: 2011/04/07 14:33

김희연 기자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가 '가입자인증모듈(USIM) 기반의 모바일 일회용비밀번호(OTP) 인증 서비스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SK텔레콤과 KT의 모바일 OTP도입 행보에 관심이 기울여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편리성과 보안성을 함께 제공해주는 USIM OTP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USIM OTP는 인터넷뱅킹 등 금융거래를 이용할 때 해킹 걱정 없이 안전하게 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즉 스마트폰 가입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바일 금융거래를 하려면 이통사들이 적극 나서서 USIM OTP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강우진 금융보안연구원 인증서비스본부장은 USIM OTP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편의성과 하드웨어 기반 안정성을 함께 제공해줘 안전한 금융거래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특징을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이통사 중 USIM OTP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LG유플러스뿐이다. SK텔레콤과 KT는 도입시기가 적절치 않고 시장성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금융보안연구원(원장 곽창규)과 지난달 30일 모바일OTP관련 협약을 맺고 USIM OTP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자사의 USIM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은 상태지만 올해 3분기 정도에는 테스트를 거쳐 연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OTP모듈 탑재방식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등의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USIM칩에 OTP모듈을 넣을지 각종 금융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듈을 불러오는 방식을 채택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17.7%(1월말 기준)으로, 정작 USIM OTP 활성화를 위해서는 SK텔레콤(점유율 50.6%), KT(31.7%)의 참여가 필요하다. 더욱이 스마트폰 점유율만 보면 LG유플러스는 8%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금융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SKT와 KT는 모바일OTP 도입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 두 통신사는 도입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성에 대한 계획이나 확신이 서지 않아 도입을 망설이는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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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실제로 먼저 OTP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의지가 많이 작용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KT 측은 USIM OTP 도입과 관련해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