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의 탐사...지구 속살 보여준다

굴착 후보지 태평양 등 3곳

일반입력 :2011/04/01 11:15    수정: 2011/04/01 11:28

이재구 기자

인류가 마그마가 흐르는 지각을 뚫어 땅속 맨틀을 탐사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영불 과학자, 태평양 지각의 굴착지 후보지를 선정, 이번 봄에 지각을 파고 들어간다.

씨넷은 31일 유럽의 지구과학자들이 이번 봄 안에 태평양의 바닥을 뚫고 지구 속을 들여다보는 탐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이 시도가 1961년 과학자들이 최초로 맨틀(mantle)을 뚫는 시도를 한 지 50년만이라고 전했다.

이 지각 뚫고 들어가기는 영국 사우스햄프턴 소재 국립해양센터(NOC)의 데이먼 티글과 프랑스 몽펠리에대학의 지질학자 브놔 일 데퐁스 등에 의해 시도되고 있다.

■지구껍질의 샘플을 채취해 지구역사를 안다

하지만 씨넷은 이번 시도를 하는 과학자들이 이전 과학자들과 달리 이들은 자신들의 노력을 실현할 기술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씨넷은 보도했다. 이 시도의 목표는 지구껍질 즉 맨들의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다. 만일 성공한다면 이 지각수집물은 인류가 사는 지구의 기원과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어떻게 마그마가 맨들 상부로 움직여 지각으로 뚫고 들어오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 물론 지각판과 그 아래 맨틀이 겹치는지, 즉 어떻게 지각들이 밀고 당기는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이번 시도는 이같은 지각 움직임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맨틀 상부 500미터에서 지구형성 초기시대의 샘플을 채취해 이런 질문들과 그 이상에 대해 답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글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우리가 맨틀 바위의 원시샘플을 채취하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 지구의 구성에 대해 보다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며 어떻게 우리행성이 진화해 왔고 공처럼 생긴 이 행성의 지각,맨틀,지구핵 등으로 차별화돼 왔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봄 안에 태평양 해저 지각뚫는다 -후보지는 3곳

과학자들은 올 봄 안에 태평양 바닥에 탐사를 위한 구멍을 뚫는 작업에 들어가며 2020년 이전에 이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를 파고 들어가는 굴착 시작점으로 가장 유망한 사이트는 하와이 , 캘리포니아 바하, 코스타리카 등 세 곳이다.

일단 굴착이 시작되면 지구 맨틀까지 들어가는데 1년반에서 2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학자들이 태평양 지각을 뚥호 들어가려고 시작한 최초의 시점은 1961년 봄이었다.

소설가이자 아마추어 해양탐험가인 존 스타인벡이 라이프잡지를 위해 태평양 바다의 지각을 뚫는 시도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제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도를 통해 태평양 동쪽 과달루페 섬에서 핵심 샘플을 채취했다. 하지만 미 의회는 5년 후 자금지원을 중단해 버렸다.

그러나 티글은 심해에서의 굴착은 지난 50년간 오랜 진전을 보여왔으며 주로 과학적인 해양 굴착에 힘입은 바 크다고 전했다. 또 근해 석유시추산업이 심해로 옮겨 가면서 가능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지각 탐사 시작 50년간 기술 발전

티글은 반동추진엔진, 라디오송수신기(트랜스폰더),지구측위시스템(GPS)기술 등의 발전에 따라 배를 심해에 정박시켜 연구자들이 정기적으로 50시간마다 드릴을 바꿔줄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하려고 하는데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대양의 지각이 어떻게 형성됐으며 지각과 맨들의 차이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 하지만 일부 자세한 사항은 알수 없는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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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만이 그동안 넘어선 기술적 장애가 아니다. 이 프로젝트는 섭씨 300도가 넘은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매우 성능이 좋아진 드릴과 연장 등의 기구에 힘입고 있다.

이들의 관심을 네이처지에 공개하는데 있어서 티글과 일데퐁스는 지구과학사상 가장 큰 도전인 맨틀에 도달하면서 기본적인 과학지식유산은 물론 차세대 지구과학자,엔지니어,기술자들을 훈련하기 위한 영감을 제공하는 특별한 보상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