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언리얼 엔진 없었다면…

일반입력 :2011/03/29 17:40    수정: 2011/03/30 18:23

특별취재팀

“언리얼3엔진이 없었다면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불가능(impossible)했다.”

29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게임테크 2011’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제레미 머스타드 체어엔터테인먼트 디렉터는 강연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리얼 엔진은 비싸다’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서도 “엔진에서 구현될 수 있는 결과물을 생각할 때 결코 비싸지 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언리얼3엔진이 개발환경에서 줄여줄 수 있는 ‘리스크’를 따져보면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값이라는 의견이다.

제레미 머스타드에 따르면, 언리얼3엔진은 현재 무료 버전인 UDK가 나와 있다. 네이티브 소스 코드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같고, UDK모바일 역시 일반 언리얼엔진3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 99달러를 내고 일정 이익이 나면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도 개발자들을 사로잡는 요인이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디벨로퍼컨퍼런스(GDC)’에서 수익쉐어 기준이 기존 5천불(한화 6백만원)에서 5만불(한화 6천만원)로 조정돼 개발자들의 환영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UDK로 만든 게임도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판매할 수 있다. 해당 라이선싱 계약은 애플 앱스토어 비즈니스 모델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제레미 머스타드는 “프로젝트당 라이선싱 비용을 일일이 공개할 수는 없지만, 엔진 성능과 더불어 여러 매력적인 조건이 따라붙는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여타의 엔진과 비교했을 때 모바일 언리얼 엔진만의 강점을 묻자 “언리얼 엔진과 툴이 같다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간단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말이다. 언리얼 엔진은 100개가 넘는 타이틀에서 사용되면서 최고의 렌더링 퀄리티와 범용성을 인정받은 통합 엔진이다.

또 하나의 매력으로 빼놓을 수 없는 점은 고사양 대비 짧은 제작 기간이다. 제레미 머스타드 디렉터는 “인피니티 블레이드를 만드는데 정확하게 4개월 반이 걸렸다”며 “언리얼3엔진을 확보하면, 모바일에서 하이엔드까지 활용 가능하다는 것 뿐 아니라 출발점부터 앞서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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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개발자들에 대한 친절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처럼 모바일 시장의 하드웨어 스펙이 높아지는 때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가치있는 도전”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부분유료화와 같은 수익모델을 발굴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한국 개발자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며 “마켓을 영리하게 이해하고 이용할 줄 아는 한국이 앞으로도 좋은 게임(cool game)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