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와이브로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 1·2월 와이브로 월별 가입자 순증 규모는 1만922명이었던데 반해, 3월에는 2배가 증가한 2만2천명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3월말 예상 와이브로 누적가입자는 KT 40만명, SK텔레콤 10만명 등 총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KT가 전국 7개 주요 고속도로에 이어 이달 초 전국 82개시로 와이브로망을 확대함에 따라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달 말까지 50만 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초 KT는 경부·중부·호남·영동·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등 7개 고속도로와 서울·수도권에 이어 전국 82개시로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입자 증가세가 단순히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 이유보다는, 최근 불어 닥친 스마트 바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KT가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전용 태블릿PC로 내놓은 갤럭시탭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이란 설명이다.
KT는 갤럭시탭 와이브로를 내놓으면서 무제한 요금제(기본료 4만원)를 선택(36개월)할 경우 단말을 무료로, 50GB 요금제(2만9천700원)를 선택(36개월)하면 19만8천원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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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갤럭시탭 와이브로의 경우 최대 5대까지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변환·연결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공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와이파이 사용이 많은 스마트폰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과거 KT가 와이브로 넷북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모집에 쏠쏠한 재미를 봤고, 갤럭시탭 와이브로가 이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KT가 HTC의 3W폰이나 삼성전자 슬라이딩PC 출시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가입자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