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표준화 지원 IT전문가 대거 채용

일반입력 :2011/03/28 18:40    수정: 2011/03/28 18:40

손경호 기자

기술표준원은 28일 스마트그리드·클라우드컴퓨팅·스마트미디어 등 6개 신성장 사업부문에서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분야별 민간전문가(표준 코디네이터)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들은 기업관계자·관련연구원들과 함께 우리나라 원천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게 된다.

기표원은 올해 사업초기단계라 표준 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각 나라별 기술 현황을 분석해 국내 기술과의 거리를 파악하고,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표원에 따르면 ‘코디네이터’는 미국 표준기술연구소인 니스트(NIST)가 스마트그리드 등 신사업 국제표준화를 진행하면서 도입한 개념이다.

코디네이터는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기업·연구원 등 당사자들이 국제표준화와 같은 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조율자’ 역할을 한다.

기표원은 최근 들어 기술분야가 광범위해진데다가 여러 분야가 빠른 속도로 융합되는 추세에 맞게 기업들 간 긴밀한 협력활동을 위해서 표준 코디네이터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가 연구개발(R&D)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한 채 기술 로열티만 많이 지급해 기술무역적자가 증가하게 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기표원은 밝혔다.

기표원은 지난 1월부터 스마트그리드·3D산업·전기자동차·클라우드컴퓨팅·원자력·스마트미디어 등 6개 분야별 표준 코디네이터를 공모해 28일 최종 선정자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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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임명된 분야별 표준 코디네이터는 ▲스마트 그리드 김대경 한국전기연구원 전력설비지능화연구센터장 ▲원자력 안호현 대한전기협회 KEPIC처장 ▲클라우드컴퓨팅 이영로 한국정보화진흥원 전문위원 ▲스마트미디어 조용상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표준품질개발부장 ▲3D산업 윤대원 법부법인 다래 기술이사 ▲전기자동차 허훈 카이스트 교수 등이다.

허경 기술표준원장은 “우리나라는 GDP대비 국가 R&D비중이 세계 3위이며 기술무역적자는 세계5위로 연구성과의 효율성 및 산업화 실적의 개선이 요구된다”며 “국내 원천기술의 국제표준화를 통한 세계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