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기술방식 논쟁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을 욕설과 함께 비방했던 삼성전자 임원이 사과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전무가 최근 LGD 경영지원센터장 이방수 전무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는 김현석 전무 자신의 언급이 공개석상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LGD 엔지니어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LGD 관계자는 “서한은 받았으나 수령 당사자가 출장 중이어서 28일 개봉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 대응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서초동 삼성본관에서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열린 ‘화요포럼’에서 자사와 LG전자의 3D TV를 비교 시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무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패시브 방식도 풀HD’라고 말했다는데 밑에 있는 엔지니어가 정말 멍청한 ‘XX’들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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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22일 LGD는 자사 엔지니어를 비난한 김 전무에게 발언의 사실 여부를 묻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LGD는 발언의 사실여부 확인과 함께 사과여부에 따라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임을 밝혔다.
기술 논쟁을 넘어 법정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예고된 상태에서 김 전무의 사과 서한이 이후 논쟁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