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풀HD 불가능" 재반격...3차전쟁

일반입력 :2011/03/24 21:24    수정: 2011/03/25 11:20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가 LG전자의 필름편광패턴방식(FPR) 3D 패널이 풀HD가 아니라고 또 한번 공격을 가했다. 이번에는 미국 영상화질 전문가의 의견을 근거로 내놨다.

24일 삼성전자는 미국 조케인 프로덕션(이하 JKP)에 양사의 3D TV 화질 시험을 의뢰한 결과 LG전자의 FPR방식 패널이 풀HD 화질을 구현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JKP를 운영하는 조 케인은 미국영화TV기술자협회 전문가용 및 스튜디오 모니터 실무그룹 회장을 지낸 해당 분야 전문가다. 그는 JKP 홈페이지를 통해 패시브(편광) 방식은 3D는 물론 일반 2D영상에서조차 풀HD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한다며 특히 패시브 방식 3D TV는 선명도를 조정해도 이미지를 또렷하게 보여주지 못해, 원래 해상도의 3분의 1 수준도 구현하지 못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패시브 방식은 좌안과 우안으로 들어오는 이미지 정보가 편광 방향에 따라 절반으로 나뉘어 들어오기 때문에 양쪽 눈의 이미지를 동시에 한 스크린에 구현한다면 해상도가 반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액티브 방식 3D TV에 대해서는 3D와 2D 모두 동등한 풀HD 해상도를 구현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적 논쟁을 계속 지속시키려는 의도는 아니며 회사 엔지니어들이 이달 초 내부 자료 차원에서 JKP측에 연구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LG전자 및 디스플레이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LG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FPR 3D TV는 이미 세계적인 품질평가기관인 인터텍과 중국 제3연구소로부터 1080 해상도(풀HD)를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중국 정부 기관인 중국전자표준화연구소가 LG디스플레이의 FPR 패널을 채용한 LG전자의 3D TV가 1920X1080 해상도를 구현한다는 평가 결과를 내렸고, 이에 따라 중국전자상회가 발행하는 `풀HD 3D'를 사용해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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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삼성전자가 소비자와 전문가 단체의 공개 시연은 이런 저런 핑계를 들어 회피하고 기술논쟁을 원치 않는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뒤에서 경쟁사를 폄하하는 행위는 결국 제품 경쟁력에 자신이 없음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조 케인은 삼성전자 TV 화질 튜닝 등에 자문으로 계속 참여한 인물이라며 삼성이 말하는 세계적인 공인기관이 조 케인 인지 묻고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