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보안, 프린팅 솔루션까지 넘본다

일반입력 :2011/03/23 08:37

김희연 기자

기업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출력물 보안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새로운 틈새시장의 출현에 대표 보안업체의 진출이 줄을 잇는 모습이다.

DRM전문 보안업체인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지난 21일부터 미국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중인 'AIIM 2011'에서 디지털 복합기 정보유출을 차단해주는 '시큐어 MFP쉘'을 공개했다.

시큐어 MFP쉘은 기존의 파수DRM과 같은 스캔 파일 암호화를 통해 권한을 부여받은 사용자만 파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다.

회사 측은 사용자 인증 방식을 통해 인쇄물을 출력하는 풀 프린팅 기능을 핵심으로 꼽는다. 예를 들어 복합기에 지문인식을 거쳐야만 출력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 밖에 출력물에 워터마크를 삽입해 출력물을 보호하는 기능과 총운영비용(TCO)을 절감해주는 기능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지원한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정보유출에 대한 많은 고민들을 적절히 해결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시큐어MFP쉘은 출시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만큼 보안 시장에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수닷컴은 싱가포르에 이어 북미시장에도 이 솔루션을 출시한 상태. 국내는 상반기 중 공개된다.

파수닷컴에 앞선 행보를 보인 곳은 소프트포럼(대표 김상철)이다. 이 회사는 와우소프트와 손잡고 출력물 보안시장에 뛰어들었다.

소프트포럼은 지난달 출력물 보안 및 TCO절감 솔루션인 '제큐어 프린트'를 선보였다. 제큐어 프린트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린터 드라이브 제약 없이 출력문서를 저장·관리할 수 있다.

출력작업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중요 문서의 외부 유출 시 사용출처 및 책임 소재 추적을 가능하도록 했다.

소프트포럼 측은 제큐어 프린트는 특정정보를 포함한 출력물을 식별해내고, 출력로그 기록도 관리해준다며 “토너절약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도 함께 가져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출력물 보안 시장은 그동안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시장 규모가 작았던 탓이다.

보안업계 대표주자들의 참전은 개인정보보호법안 국회통과 영향이 크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주요정보 보안을 강화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되기 때문이다.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보안업계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라 각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떠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출력물 보안도 정보유출과 관련된 만큼 향후 수요증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복합기를 통한 정보유출은 빈번히 발생해왔다. 인쇄물이나 스캔파일이 복합기에 그대로 방치돼 타인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일단 금융권과 정부기관의 수요증가를 기대할 만하다. 실제로 이들의 도입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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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업계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방대한 개인의료정보를 보유했을 뿐 아니라 차트문서를 다수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차트 문서와 관련해 이슈가 많은 의료업계에서 출력물 보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