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엔진때문에…", 스타일 구긴 안연구소

일반입력 :2011/03/11 10:48    수정: 2011/03/11 10:53

김희연 기자

안철수연구소가 지난 10일 밤 11시 배포한 V3엔진 업데이트를 적용했다가 PC에 시스템 장애를 일으킨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안연구소는 1시간만인 당일 12시 긴급 수정엔진을 배포했지만, 이미 악성코드 치료버튼을 누른 사용자들의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안전모드로 부팅하라는 안연구소의 조치를 따라 안전모드 네트워크로 부팅했지만, V3와 인터넷 실행이 되지 않아 업데이트가 불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업데이트 했다가 익스플로러까지 모두 망가져 컴퓨터 상태가 엉망이 됐다며 문의전화를 했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트위터에서는 이같은 불평이 쏟아지는 한편 다른 V3 사용자들이 피해 상황에 따른 대응조치 방법도 공지하고 있다. 트위터 타임라인에는 지금도 V3 사용자들의 피해상황이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 장애 증상은 당시 PC를 사용 중이던 V3개인 사용자들에게 'Trojan/Win32.OnlineGameHack'이라는 진단명으로 다수 실행파일들이 진단되면서 발생했다. 응용프로그램 삭제 등 일부 PC오류도 나타났다. 사용자들이 실시간 검사창에 뜬 진단결과를 보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악성코드 검사를 실행할 때 V3 엔진이 주요 시스템 파일을 삭제해 버리는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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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구소는 장애 발생 직후, 즉시 트위터를 통해 장애사실을 알리고 조치방법을 안내했다. 등록된 유료사용자들에게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업데이트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안연구소는 전사 비상체제를 가동해 장애발생 사용자들에게 고객지원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V3백신을 사용해온 회사원 K씨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줄 알고 '정밀검사'로 발견한 악성코드 감염파일 500여개를 치료했더니 부팅이 안됐다며 V3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할까 생각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