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선전화망 API 개방…개발자 상생 강화

일반입력 :2011/03/10 09:58

정현정 기자

KT는 개발자들이 유선전화망과 접목된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유선전화망 기반기술(API)을 개방하고 개발자들과 수익배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KT(대표 이석채)는 국내 사업자 중 처음으로 유선전화망에 대한 API을 개방하는 ‘통화 오픈 플랫폼’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통화 오픈 플랫폼’은 유선전화망(PSTN)에서 제공되는 발신자번호표시(CID)·통화· 문자·팩스·음성메시지 등을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KT 통화 API를 PC·웹·스마트폰 상의 애플리케이션과 접목해 각종 통화 응용서비스를 개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료 솔루션의 고객 주소록과 연동해 병원에 수신되는 모든 전화 발신자를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고객의 진료 차트나 메모도 전화수신 시 바로 볼 수 있다. 또, 예방접종정보, 휴무일 등 고객관리 문자를 PC에서 동시에 다수에게 보낼 수 있어 고객관계관리(CRM)에 효과적이다.

스마트폰에서 사무실 PC에 있는 솔루션과 연동해 원격으로 유선전화의 통화·문자 내역 조회 및 착신전환·부재중 등 통화설정도 가능하다.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하고 받을 수 있는 전화 당겨받기 기능은 추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개발자들이 쉽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통화 오픈 API 개발자 홈페이지(dev.fone.olleh.com)를 통해 각종 API와 서비스 개발 툴(SDK)을 무료로 제공한다. 향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API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통화 API 공개와 더불어 본 API를 이용해 발생하는 월 기본료 및 일부 서비스 이용료에 대해 솔루션사업자와 수익배분을 해주는 상호 윈윈 에코시스템도 구축했다. 솔루션사업자는 자체 솔루션에 KT 통화 API를 탑재하고 CID·문자·FAX 등 서비스를 이용해 발생하는 매출을 사업자에게 일정 비율로 수익배분 해주는 형태이다.

수익배분은 개발자가 홈페이지에서 셀러 등록을 하면 이뤄지며 CP사업자의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 플랫폼 가입자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 동안 매월 수익배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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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번 통화 API 개방을 통해 이를 탑재한 솔루션 이용 고객의 업무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수익배분방식을 통해 중소 솔루션사업자 등과 상생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사장은 “이번 통화 오픈 플랫폼 서비스 제공으로 KT의 기존 전화단말 위주의 통화사업을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확장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통화 API 개방을 통한 다양한 솔루션과의 접목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