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종 ‘애플빠’, 아이패드2 사려 벌써 노숙

일반입력 :2011/03/09 11:44    수정: 2011/03/09 11:53

김태정 기자

“이분 앞에서 애플빠를 논하지 마?”

이른바 ‘애플빠’로 명성이 자자한 미국의 저스틴 와고너가 또 기행을 시작했다. 아이패드2를 가장 먼저 사겠다고 애플 매장 앞에서 노숙 중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들에 따르면 와고너는 녹스 스트리트 애플 매장에 텐트를 치고, 아이패드2 구입 대기 줄 선두를 차지했다.

애플의 미국내 아이패드2 출시일은 오는 11일. 와고너는 이때까지 텐트에서 생활하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으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와고너의 트위터에는 이미 애플 매장 앞 자신의 텐트를 낮과 밤에 걸쳐 촬영한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을 경악케 했다.

텐트 안에는 식료품과 이불, 아이스박스, 그리고 아이패드1과 맥북까지 웬만한 생활물품들을 다양하게 갖춰놨다.

그는 “내 뒤에 두 번째 대기자가 드디어 나타났다”며 “나의 첫 자리를 다른 이에게 팔기 위해 캠핑 중이다”고 전했다. 와고너는 이전에도 애플의 신제품 출시 때마다 매장 앞에서 캠핑을 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아이폰3G가 출시됐던 2008년에도 이 같은 기행 끝에 첫 구매자라는 영광(?)을 안았다.

애플 신제품 출시 때마다 새벽부터 줄을 서는 미국의 애플 마니아들 사이서도 와고너는 별종 중 별종으로 불린다.

와고너는 “사람들이 나보고 미쳤다고 하지만 나는 제정신”이라며 “나는 미친 것이 아니라 애플의 골수 팬일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