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눈동자로 사용하는 노트북 나왔다

일반입력 :2011/03/02 10:15    수정: 2011/03/02 12:02

이재구 기자

일반인도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컴퓨터화면 지정, 선택, 스크롤을 할 수 있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 눈동자 움직임으로 인식되는 컴퓨터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만의 사용영역이었고 특수하게 제작돼 비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레노버가 2년내 상용화를 예고하면서 소개한 일반인용 눈동자인식 노트북은 전자기기를 사용으로 손과 팔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호응을 얻게 될 전망이다.

씨넷은 1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CeBIT)전시회에서 레노버가 일반적인 눈동자 움직임으로 충분히 제어할 수 있으며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은 노트북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즉 이 노트북은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커서를 이동하고, 선택하고, 스크롤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트북 사용자가 화면을 응시하는 것만으로 커서를 나타나게 할 수 있고, 사진이나 지도를 확대할 수 있고, 윈도-이메일-서류 등을 열 수 있다. 또 게이머들은 눈으로 쳐다보면서 화면상에서 불타오르며 다가오는 행성 같은 게임액션을 화면에서 벗어나도록 제어할 수도 있다.

눈으로 제어하는 노트북은 토비(Tobii)라는 업체의 동작인식SW와 컴퓨터 뒷면에 장착된 카메라 덕분이다. 컴퓨터뒷부분의 혹에는 사용자 눈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카메라가 달려있다.

이 노트북에서 발생시키는 적외선은 사용자의 눈을 비추며, 숨겨진 카메라는 망막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반사시킨다.

이 시스템은 각 개인 사용자에 따라서 조절되도록 설계돼 안경을 쓴 사람과 안쓴 사람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컴퓨터는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흐려지지만 사용자의 눈동자를 인식하게 되면 자동으로 밝아진다.

눈동자 움직임 추적 SW는 이미 장애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동작인식제어 기술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소개되지 않았다.

스웨덴업체 토비는 지난 10년간 레노버와 제휴해 특수분야의 수요에 대한 기술연구를 지원해 온 회사다. 레노버와 토비는 이번에 내놓은 눈동자추적 관련 부품을 작고 싸게 만들어 2년 내에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레노버 눈동자움직임인시 노트북 시제품은 기존에 장착돼 있는 빌트인카메라로 인해 일반적인 랩톱보다 두배나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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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에스킬슨 토비 최고경영자(CEO)는 “무엇보다도 토비 랩톱 시제품은 우리의 눈동자 동작 인식 기술이 표준컴퓨터 인터페이스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성숙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물론 이 제품은 켜져있을 때는 항상 우리의 눈동작을 따라다니고 있기 때문에 생각지도 않게 앱을 열고 원치 않는 문서를 보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