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도 데스크톱 수준의 인터넷 브라우징을 한다면? 넓은 화면에서 자유롭게 문서와 이메일 작성이 가능하다면?
지난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소개된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스마트폰 신작 ‘아트릭스’는 이 같은 이용자들의 요구에 답을 내놓았다. 모바일을 넘어 컴퓨팅 기기로의 확장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오는 2분기 초 SK텔레콤으로 국내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웹톱(Webtop)이라는 애플리케이션과 ‘도크(dock)’를 기반으로 모바일 컴퓨팅을 구현한다.
웹톱은 아트릭스를 중심으로 PC 수준의 환경을 구축해주는 신개념 애플리케이션이다. 웹톱 상에선 모질라 파이어폭스와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가 작동해 풍부한 컴퓨팅 경험이 가능하다.
또한, 시트릭스 리시버(Citrix Receiver)를 이용하면 데스크톱의 윈도우 환경을 구현, 문서 편집과 일정 관리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아트릭스는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확장시키려 노력했다. 디스플레이의 작은 크기, 터치스크린의 한계 등으로 장문을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고화질 영상을 충분히 즐길 수 없었다면, 아트릭스를 전용 도크와 연결해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여 업무를 하거나 큰 디스플레이로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게 된 것.
아트릭스 전용 HD 멀티미디어 도크(HD Multimedia Dock)는 USB포트 3개와 HDMI 단자가 있어 사무실 또는 거실에서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그리고 HDMI 호환 가능한 모니터에 연결해 작업을 하거나 HDMI 호환 TV, 홈씨어터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해 한층 큰 화면에서 게임이나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랩톱 도크(Laptop Dock)는 11.6인치의 스크린과 풀 키보드를 탑재한 노트북 모양의 하드웨어다. 도크 하드웨어 뒷부분에 두뇌에 해당하는 아트릭스를 끼워 넣기만 하면 데스크톱과 같은 컴퓨팅 환경을 구현한다.
스마트폰 UI 화면을 그대로 띄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도 신선한 장면이다. 한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개방성'이 키워드였다. 안드로이드가 기존 폐쇄적인 모바일 운영체제(OS)들과 달리 소스 코드를 공개, 보다 새롭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면서 플랫폼의 개방성이 더욱 주목 받았다.
모토로라모빌리티는 여기서 한발 나아가 확장성까지 강조한다. 개방 지향적인 특성을 활용해 기능을 다른 기기로 확장시킨다는 뜻이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에 얼마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관련 액세서리가 풍부한지 여부가 구매 결정 및 만족도를 좌우한다”며 “모토로라모빌리티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아트릭스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