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휴대폰과 게임기로 포터블 시장 공습 초읽기

일반입력 :2011/02/16 11:08

김동현

소니의 스마트폰, 휴대용 게임기 등 포터블 산업에 대한 공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씨넷은 소니의 게임 특화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플레이’(XPlay)와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터블’(NGP)에 대해 공개하고 소니의 올해 움직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지난 13일 소니에릭슨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XPlay’를 포함한 스마트폰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이중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기기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했으며, 쿼티 형태의 조이패드를 도입한 ‘XPlay’다. 이 기기는 수십 종의 플레이스테이션(PS) 명작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화 등의 스마트폰 기능도 특화 시킨 점이 특징이다.

특히 출시에 맞춰서 약 50여종의 PS 클래식 게임들이 공개되며 다수의 독점 타이틀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 기본 탑재되는 게임은 ‘크래쉬 밴디쿳’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XPlay’는 와이파이(WiFi)를 활용한 근거리 무선 통신 대전을 지원해 한층 나아진 게임 환경을 제공하며, 기존 인기 안드로이드용 게임들도 일부 이식된다. 내장 메모리는 400메가이며, 아날로그 스틱의 특징을 살린 터치 입력기가 2개 도입됐다.

게임 플레이나 영상 재생 시간은 최대 5시간30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MP3 플레이는 30시간, 그리고 기본적인 통화는 8시간30분 정도 가능하다. 이 외에 안드로이드의 기본 기능과 ‘엑스페리아 X10’에서 선보였던 기능들도 다수 추가된다.

지난 달 27일 일본 현지에서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1’에서 첫 선을 보인 ‘NGP’도 이용자들의 주목을 사고 있다. 올해 연말 출시를 준비 중인 이 제품은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라는 명칭에 걸맞은 뛰어난 성능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버트 노드버그 소니에릭슨 CEO는 “XPlay는 이용자들이 꿈꾸는 플레이스테이션 환경과,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안드로이드 기술 두 가지를 합친 제품으로,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전형적인 제품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NGP’는 3G와 와이파이, 4개의 코어를 자랑하는 GPU, 전면, 후면 터치스크린, 듀얼 아날로그 스틱, GPS 기능, 라이브에어리어를 통한 콘텐츠 다운로드 시스템, 5인치 패널, 최대 960x544 해상도를 자랑한다.

게임 라인업도 인상적이다. 이미 약 30여개의 일본 및 해외 업체들이 서드파티로 참가한 게임 라인업은 ▲킬존 ▲언차티드 ▲레지스탕스 등 40여개가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타이틀은 E3와 게임스컴 등에서 추가로 공개된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NGP'는 그동안 소니에서 선보였던 그 어떤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라는 이름에 걸맞은 극대화된 소니만의 재미를 마음껏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니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은 닌텐도와 애플 등 경쟁에서 소니가 한 단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으며, 전 세계 추세에 맞춰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게임사로 이용자들에게 각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넷의 한 관계자는 “소니의 작년이 콘솔 게임 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포터블 산업 내 소니를 각인 시키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소니의 이번 행보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XPlay’는 북미 3월에 출시되며, 국내 정식 출시는 미정이다. ‘NGP’는 올해 일본 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국내 정식 출시는 내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