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인’, ‘햏자’, ‘아햏햏’ 등 수많은 인터넷 신조어를 탄생시킨 디시인사이드가 팔렸다. 운영주체는 바뀌었지만 서비스 자체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디시인사이드의 임원들 역시 새로 운영을 맡게 되는 인터넷팩토리로 자리를 옮긴다.
디시인사이드는 14일 공지사항 갤러리를 통해 “디시인사이드의 서비스가 인터넷팩토리로 이관된다”며 “회원들이 사용 중인 서비스에 별도의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며, 향후 더욱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이디, 닉네임, 이름, 연락처 등 회원 개인정보는 관계법령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디시인사이드에서 인터넷팩토리로 이관 관리 된다”고 덧붙였다.
디시인사이드는 오는 24일 ‘자산양수도계약 승인의 건(dcinside.com 운영에 관한 일체, 매각금액 5.5억원)’을 의결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냈다.
매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디시는 이대로 닫히면 안된다”, “유식대장(김유식 전 디시인사이드 대표)은 어떻게 되는거냐”, “진작 광고 좀 누를 것을” 등의 글을 등록하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디시인사이드의 인수 금액이 5억5천만원에 불과한데다, 인터넷팩토리가 지난해 12월 설립된 신생업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명의 이관일 뿐”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주돈 디시인사이드 대표(부사장)는 “인터넷팩토리는 디시인사이드의 투자회사”라며 “현재 디시인사이드 법인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문제가 있어서 서비스 운영 주체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시인사이드 법인 임원들도 원하는 사람들의 경우, 현재 업무와 직책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인터넷팩토리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며 “운영 주체만 바뀌는 것일 뿐, 디시인사이드 이름도 그대로 가져가는 등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체감상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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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광고수익 부족과 코스닥 우회상장 등 무리한 경영, 운영비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는 자본금 30억8200만원, 사원수 80명으로 소개된 상태다.
지난 1999년 ‘노트북 인사이드’로 시작한 디시인사이드는 ‘아햏햏’ ‘햏자’ ‘면식’ ‘개죽이’ ‘짤방’ 등 수많은 신조어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