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올해 매출 7500억

일반입력 :2011/02/15 09:56    수정: 2011/02/15 11:16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대표 배효점)는 14일 지난 해 결산결과 매출실적이 전년 대비 37.7% 증가한 4천230억원을, 영업이익은 148.6% 증가한 3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에스에프에이의 지난 해 결산 결과에 따르면 신규수주 실적과 해외 매출액은 창사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 실적은 7천431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늘어났고,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9% 증가한 1천428억원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이같은 실적을 밝히면서 올해에는 이날 물류 이송 장비뿐 아니라 전공정 장비를 제공하는 토털 설비 공급자로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올해 매출 규모를 7천억원 후반으로 보고 있다. 올해 바뀌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에스에프에이의 지난 해 매출은 6천억원에 이른다.

김영민 CFO는 그동안 매출 인식을 보수적으로 해왔다“며 “지난해까지 수주를 받고 제품을 인도한 후 고객사의 최종 승인을 받을 때까지 매출액이 아닌 재고 자산으로 파악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IFRS에 따르면 이전과 달리 진행형인 매출도 포함되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배효점 대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한 것에서 이월되는 부분도 있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중심으로 많은 투자가 예상되며 시황도 작년보다 좋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가 이같은 호조를 이어가면서 지난 해보다 매출에서 70%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액은 최대 9천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그동안 개발해왔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장비 분야를 모두 합해 3천500억원에서 4천억원이 수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 자동화 장비, 모듈 공정 장비를 넘어서 전공정장비 사업 강화에도 나선다. 이는 국내 업체가 장악하지 못했던 분야에 도전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물류시스템, 전용설비, FGA, 전공정장비, 연구개발센터로 전사 기구조직을 개편, 전공정장비 파트에 힘을 싣는다. 전공정장비 사업 파트에서는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CVD)와 스퍼터(Sputter)를 담당한다.

배 대표는 “조직 정비를 통해 중첩을 방지하고 효율을 확대시켜 인력 낭비를 줄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AM OLED 증착기는 연내 사업화가 가능하다”며 “전공정장비 분야에서 올해 1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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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태양광 산업 장비에 힘을 싣는다.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용 스퍼터는 제작이 완료됐고 공정 최적화 중이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LG이노텍, 현대중공업 등의 대기업이 준비하고 있는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 태양전지용 장비도 준비중이다.

배 대표는 “3년에서 4년 내에 태양광용 스퍼터가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