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지난해말 베타 버전으로 선보인 플래시 10.2 버전이 정식판으로 나왔다. 어도비는 저사양, 저전력 하드웨어 환경에서 향상된 멀티미디어 처리 효율을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어도비는 플래시 10.2 버전부터 지원하는 '스테이지비디오' 기능이 배터리 용량과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한 제약을 덜어준다고 밝혔다. 이전보다 성능과 소비전력을 염두에 둬야 하는 모바일 환경에 더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스테이지비디오는 플래시 기반 영상을 재생할 때 선명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다. 이를 통해 플래시도 최근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버전이나 파이어폭스, 크롬 등 브라우저가 지원하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가속 기능을 쓰게 됐다.
어도비는 스테이지비디오 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화질, 성능, 전력소비 측면에서 최대 34배 더 효율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씨넷 블로거 스티븐 섕클랜드는 어도비 플래시는 모바일 환경에서 (그간 해결하지 못한) 전력 소모 문제에 당면해 있다며 여기에 휴대폰에서 플래시플레이어를 보기 어렵다는 사실과 (이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웹표준 기술과 경쟁하는 여러 요소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플래시 10.2 버전에는 다중모니터에서 전체 화면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멀티플 디스플레이 풀스크린' 기능, 글꼴 가독성을 높여주는 '서브픽셀 텍스트 렌더링' 기능, 게임과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에 맞춤제작한 애니메이션 마우스 커서를 끊김없이 처리하는 '커스텀 네이티브 마우스 커서' 기능이 추가됐다.
어도비는 다음주 열리는 휴대용단말기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플래시플레이어와 플래시 개발 플랫폼인 어도비 통합 런타임(AIR) 새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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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웹사이트 운영자와 콘텐츠 업체들이 우선 자사의 (플래시기반) 동영상 플레이어를 우선 플래시 플레이어 10.2 버전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래시플레이어 10.2 버전은 현재 어도비 공식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