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밸런타인데이는 일찍 찾아온 설 덕을 톡톡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과 겹쳐 설렌타인데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관련 상품 판매가 부진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설 직후 일주일 만에 밸런타인데이가 찾아오면서 세뱃돈이 풀리는 등 관련 상품 판매량이 큰 폭으로 급증한 것. DIY 초콜릿 세트 등 초콜릿 제품뿐 아니라, 스마트폰 용품 및 고가 제품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유통가 밸런타인데이 효과 톡톡, 전년 대비 50% 성장
G마켓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한 주 앞둔 지난 1일부터 9일간 초콜릿 및 선물용 DIY 제품 등 관련 상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50% 가량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초콜릿 판매량이 전년 시즌 대비 35% 증가했다. 인터파크와 CJ몰에서도 관련 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30%, 20% 가까이 올랐다. 롯데닷컴에서는 초콜릿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프리미엄 초콜릿 제품과 실속형 세트상품이 인기다. 11번가는 전년 대비 초콜릿은 약 90%, 선물 및 포장용품은 약 70%의 성장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DIY 초콜릿, 프리미엄 제품 강세
올해는 특히 DIY 초콜릿 제품이나 다소 고가인 프리미엄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DIY 초콜릿 제품류다. 글씨를 새길 수 있는 ‘러브레터 초콜릿 만들기 세트’(2만 2천900원), 컵케이크 모양 ‘스윗블룸 초콜릿 만들기 세트’(2만 4천500원), ‘헬로코코 밸런타인데이 유리병 풀셋트’(5천900원) 등이 대표 인기 제품. 초콜릿 중탕기 ‘헬로키티 초코쉐프’(4만 9천800원) 등도 이색 선물로 수요가 높다.
옥션에서도 초콜릿 DIY상품이 판매인기 베스트100코너 중 20~50위권에 대거 올라오는 등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에스프레소 초콜릿 만들기 세트’(1만 7천800원) 등 초콜릿 만드는 재료와 장식재료, 포장재료가 모두 갖춰진 1만원대의 세트상품이 인기다.
인터파크에서는 DIY 초콜릿 ‘헬로뽀또 플로리안 세트’(2만 6천640원)를 포함해 하트모양의 ‘아그리나 하트귤 세트’(8천500원)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파크는 ‘2월愛 인터파크가 쏜다’ 이벤트와 함께 식품부터 의류, 잡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CJ몰에서는 유럽 정통 수제 초콜릿의 인기가 강세다. 리츠칼튼서울의 ‘리츠델리’ 수제 초콜릿은 10개 들이 제품이 2만 6천원, 25개 들이 4만 9천원으로 2월 들어서만 200세트가 넘게 판매됐다. 벨기에 브랜드 로얄 코르네의 클래식 트러플 역시 인기다.
롯데닷컴에서도 프리미엄 초콜릿 제품과 실속형 세트상품이 인기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달달한 초코렛! 맛난 요리! 다줄꺼야’ 기획전에서는 ‘미셸 클뤼젤 그랑 느와르 85% 다크 초콜릿’(1만 1천원), ‘페레레로쉐 8T’(9천원) 등을 선보인다.
11번가는 재료와 몰드를 직접 골라 만들 수 있도록 선택폭을 넓힌 상품 판매가 두드러진다. ‘초콜릿 만들기 450종’(9천310원)은 60종 이상 초콜릿을 고를 수 있다. 꽃다발 모양 ‘사탕부케(8처700원)’는 LED 조명, 삐에로 모양 스틱을 꽂아 장식할 수 있다. 남성들이 원하는 상품들을 모은 ‘마이 온리 발렌타인데이’ 기획전에서는 CINE de Chef 커플 기프트권, 남자친구에게 직접 선물 가능한 1,004 마일리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스마트폰 용품 및 고가 제품 핫 아이템으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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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로 스마트폰, 태블릿PC 관련 용품과 고가의 제품이 밸런타인데이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점도 눈에 띈다. G마켓에서는 실리콘 소재의 ‘달콤함 초콜렛 아이폰4 케이스’(6천400원), ‘엘레컴 초콜렛 이어폰’(1만 7천900원)등이 인기다. ‘브라운 전기 면도기’(11만 8천200원) 등 고가의 면도기 또한 전년 대비 30% 판매가 늘었다. G마켓은 고가 기기 수요에 발맞춰 선물용 IT 제품을 판매하는 ‘러블리 발렌타인’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노트북, 카메라 등을 최고 14%까지 할인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저렴하게 해외 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해외로 가는 G마켓 배송관’도 상시 운영하고 있어 멀리 떨어진 연인에게도 부담 없이 선물을 보낼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도 ‘코쿤 태블릿PC 전용 가방(7만 1천100원)’이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 마트사업실 유수경실장은 “설 연휴로 밸런타인데이 관련 매출이 주춤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설 이후 일주일 지난 최적의 시점인데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초콜릿 등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특히 스마트폰 열풍에 맞물려 고가의 IT 제품도 대표적 선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