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에 튀기까지...정병국 문화 첫 행보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의 행보가 콘텐츠 산업계 이목을 사고 있다. 정병국 신임 문화부 장관이 현장 감싸기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10일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동우 애니메이션 사옥을 직접 방문한다. 이 자리서 각 실국 업무보고를 받은 후, 업계의 주요 현안과 고충을 듣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김영두 동우애니메이션 대표,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송병준 게임빌 대표, 박성호 한게임 이사, 김성곤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다.

국내 주요 문화산업계 전문가들 뿐 아니라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물등급위원회 등 정부유관기관과 학계 관계자들도 이날 행사에 얼굴을 보인다.

이번 ‘콘텐츠 정책 대국민 업무보고’에 업계가 거는 기대는 크다. 그동안 규제 선진화에 대해 일관되게 강조해온 정 신임장관이 취임 후 콘텐츠업계와 처음으로 갖는 만남이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규제안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게임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업계는 여성가족부가 주장하는 셧다운제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영 문화부 게임콘텐츠산업과 주무관은 “이날 셧다운제와 오픈마켓 등 주요 게임 정책 현안에 대해 공식적인 업무 보고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에 국회서 계류 중인 게임법에 대한 문화부의 정책 의지도 공개 업무보고 이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철민 문화부 문화산업정책과 과장은 “업무보고가 공개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면서도 “현장에서 각 분야 전문가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 신임장관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문화부는 이날 토의에서 나오는 민·관·학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 정책 수립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