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아이폰4에 퀄컴듀얼칩

일반입력 :2011/02/08 09:53    수정: 2011/02/08 10:30

이재구 기자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칩에 이미 퀄컴의 듀얼칩(CDMA와 GSM통신방식 동시지원)이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퀄컴듀얼칩은 아이폰 5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됐던 칩이다. 또 새 아이폰4 단말기의 안테나 설계가 변경된 것은 물론 배터리도 아주 약간이지만 가벼워졌다.

월스트리트저널, 엔가젯 등은 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이 지난 3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아이폰4 새버전이 배터리, 통신칩,안테나, 진동기 등 설계를 바꾼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버라이즌용 새 아이폰4는 10일(현지시간)부터는 월마트,베스트바이 등 양판점과 애플스토어에서도 199.99달러에 판매된다. 이와관련, 카일 윈스 아피픽스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버라이즌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아이폰4 설계를 사실상 바꿔버렸다고 말했다.

사실상 가장 뚜렷한 변화는 CDMA와 GSM을 동시에 지원하는 퀄컴베이스밴드칩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으로 꼽혔다. 퀄컴 MDM6600칩은 지난달부터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HSPA+데이터전송률인 14.4Mbps를 지원하는 칩이다.

HSPA+는 기존 3세대 이동통신인 HSPA의 속도를 두배 이상 빠르게 개량한 것으로 하향 42Mbps, 상향 11Mbps까지 지원한다.

배터리도 바뀌었다. 엔가젯은 애플이 새로 버라이즌에 공급하는 아이폰4에 AT&T에 공급된 것과 같은 용량이지만 아주 조금 더 가벼운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계적 진동기는 재설계됐고 맨윗쪽 구석에서 아래왼쪽으로 옮겨갔다.

엔가젯은 비록 애플이 명확하게 이 칩의 장점을 사용키로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퀄컴 듀얼칩을 사용하면서 CDMA서비스사인 버라이즌의 아이폰4 안테나 설계를 훨씬더 쉽게 해주었을 것이라고 보았다.

애플은 지난 3일부터 버라이즌을 통해 새 아이폰4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넘치는 신청에 예약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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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버라이즌 아이폰4 공급은 애플과 AT&T 간의 3년 6개월 간 이어진 독점적 파트너십 종결에 따른 공급사 다변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미 외신들은 애플이 차기 출시작 아이폰5에서 퀄컴의 듀얼칩을 쓸 것이라는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