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쓰레기(파편)가 당신의 휴대폰을 두드린다. 파편이 부딪치면 기상위성.GPS위성은 물론 국제전화위성까지 우주쓰레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각) 미 국방부가 지난해 2월 미 의회에 보낸 보고서를 인용, 2천500억달러 규모의 우주관련산업이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심지어 우주왕복선을 타고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모든 우주쓰레기는 수명이 다 돼 분해되는 위성, 목장으로 떨어지는 로켓, 미사일 조각, 우주임무를 수행하는 중에 나오는 부품조각, 그리고 우주체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것들로 구성된다. 지구상 490마일~620마일 저궤도(LEO)우주상공을 떠돌아 다니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미국방부 우주상황리뷰(Space Posture Review)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아무도 이 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스톨홀름 국제평화연구소 배러스 고팔라스와미박사의 말을 빌어 우주에 37만개의 우주쓰레기 조각이 우리 머리위 490~620마일 상공위에 날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파편이 없다면 이 지역에 1천100개의 인공위성만이 있어야 한다.
고팔라스와미 박사는 예를 들면 러시아우주위성과 이리듐통신위성의 파편은 약 1천500개의 파편을 남겨놓았는데 이들은 초당 약 7.7km의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 2007년 1월 미사일 테스트를 통해 인공위성을 격추시킨 결과 15만개의 파편이 대기중에 떠돌고 있다고도 말했다.
손가락 크기의 파편하나가 통신위성, 기상위성, GPS위성 등에 충돌하게 되더라도 휴대폰통화를 날려버리는 것은 물론 현실적인 TV를 보는 즐거움이나 가장 가까운 가족이 의존하는 GPS까지도 작동하지 못하게 할지 모른다.
씨넷은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우주쓰레기를 제어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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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는 우주로 우주선과 인공위성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우주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부탁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단속하기에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지는 않는다.
과학자들은 조만간 새끼손가락 크기인 AAA전지 크기의 우주파편으로 인한 '제어할 수 없는 연쇄반응'에 따른 접촉사고같은 것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을 감수해야 할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