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수직 상승 곡선을 통해 일본 게임 산업의 힘을 과시해온 닌텐도가 경쟁사들의 잇달은 도발로 인해 새해부터 힘든 시작을 알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가 경쟁사들에게 연이은 반격에 힘든 연초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닌텐도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향후 비디오 게임시장의 재편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은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위(Wii)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동작인식 게임 ‘키넥트’와 ‘무브’에 공격을 받았다.
이중에 ‘키넥트’는 전 세계 8백만 대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 캐주얼 게임 시장 내에서 단숨에 주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덕분에 가격 인하라는 초강수까지 더한 닌텐도의 판매량은 큰 하락세를 면할 수 없었다.
오는 26일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 북미와 유럽 출시를 예정 중인 닌텐도의 신형 휴대용 게임기 3DS는 초반 큰 주목과 달리 연이은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 하락이라는 폭탄을 맞았다.
3DS의 발목을 잡은 건 안드로이드나 아이패드2, 갤럭시탭2도 아닌 소니의 궁극의 휴대용 게임기 머신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터블’(NGP)이었다.
'NGP'는 3DS의 사양을 능가한 것은 물론 뛰어난 성능과 차별화된 특성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과 언론의 기대를 샀다. 시력 괴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닌텐도 입장에서는 정말 피하고 싶은 발표였다.
특히 시력 괴담의 주인공 3D 입체 외는 특별한 장점이 없는 기기라는 인식이 개발자 및 이용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닌텐도DS 열풍을 오히려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악재로 인해 닌텐도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 2주 넘는 하락세로 인해 닌텐도의 주가는 예전 같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다 보니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넜다. 한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와타 사토루는 ‘NGP’는 3DS와 노선이 다르고 우리는 타사에 어떻게 대항할지를 고려하는 회사가 아니라고 답변, 우회적으로 ‘NGP’와의 경쟁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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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NGP’ 발표 일에 진행된 닌텐도 결산은 난감한 입장을 잘 대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매출액은 31.7% 감소한 8천79억 엔을 기록했으며 영업 이익은 46.5% 감소한 1천587억엔, 그리고 순이익이 74.3% 감소한 495억엔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산케이 신문에서는 올해 3월 분기까지는 하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7년 만에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