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일어난 사상 유례 없는 인터넷 암흑 시대가 일주일 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씨넷은 2일(현지시간)은 이집트 통신회사 모비닐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핫산 카바니의 말을 인용해 “이집트 정부가 마침내 인터넷 서비스 차단 조치를 풀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집트 국민들은 그동안 접속이 불가능했던 미국대사관, 중앙은행, 증권거래소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 접속도 폭주하는 모양새다. 이집트 인권운동가 달리아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메일함을 열어보니 500개의 메시지가 와있다. 이를 확인할 수 있어 놀랍다”는 글을 남겼다.
현재 유럽의 인터넷 관련 비영리기관인 리페 네트워크코디네이션센터(RIPE NCC)는 이집트 정부 발표 이후 분석한 인터넷 접속 트래픽 수치를 공개했다.
보다폰 측도 “인터넷을 원상복귀해 이집트에서 데이타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인터넷 서비스 재개는 이집트 정부군이 시위대에 일상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 발표 직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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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집트군 대변인은 국영TV를 통해 “시위대의 의사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이집트 국민들은 자신의 요구를 드러내며 정상적인 삶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자 지난달 27일 이집트 전지역의 인터넷 접속을 막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