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입니다.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해오다보니 재작년까지 매출이 다소 부진했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흑자로 전환됐어요. 투자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문서 보안 업체 소프트캠프의 배환국 대표가 2011년 전략 키워드로 선택과 집중을 제시했다. 좀더 풀어 쓰면 한층 진화한 문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배 대표는 전통적인 보안을 벗어나 영역 보안 및 데이터 중앙화 분야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플랫폼을 겨냥해 모바일 문서 보안도 성장 동력으로 내걸었다.
이중 영역 보안 사업과 데이터 중앙화 사업이 주목된다. 소프트캠프가 영역 보안과 데이터 중앙화를 전략적 요충지로 부각하면서 기존 문서 DRM 진영 뿐만 아니라 서버 기반 컴퓨팅(SBC) 솔루션 업체들과도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가상화 기술에 기반한 영역보안 솔루션은 기존 문서 보안이 지원하기 어려웠던 설계도면, 소스 코드등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유출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금융권이나 통신사 같은 대용량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기업들에게 효과적이다.
데이터 중앙화는 영역 보안을 확장한 솔루션으로 데이터 생성과 가동은 클라이언트에서 할 수 있지만 저장은 중앙 서버에서만 가능하게 해준다. 개인PC에 정보가 남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내부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은 중앙 서버에 있고 PC는 접속을 위한 단말기 역할을 맡은 SBC 솔루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SBC는 데이터생성과 가공 작업도 서버에서 한다는게 데이터 중앙화 솔루션과의 차이점이다.
영역 보안과 데이터 중앙화 사업은 경쟁사에 비해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과거와는 다른 경쟁 환경에 휩싸였어요. 소규모 경쟁사들이 많습니다.
배환국 대표에 따르면 소프트캠프는 영역 보안과 데이터 중앙화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면서 SBC 및 데이터 관리 업체들과의 경합도 시작했다. 배 대표는 나름 자신감을 내비친다.
영역보안제품은 국토해양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 같은 대기업에서 많이 도입했습니다. 시장성이 크다고 봐요. 일본에서도 제품 출시를 준비중입니다.
데이터 중앙화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 확산을 등에 업고 소프트캠프 내부에서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데이터 중앙화는 언제 어디서나 중앙 스토리지에 접속하면 필요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제공합니다. 대기업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배환국 대표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전통적인 문서 보안의 색깔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문서 보안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면서 소프트캠프는 출신 성분이 다른 SBC업체들과도 경쟁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모바일의 확산은 경쟁에 대한 고정관념의 파괴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란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이것은 소프트캠프에게 기회이자 위협일 수 있다. 해볼만한 일들이 늘어난만큼, 싸워야할 상대들도 많아졌다. 어설프게 덤볐다가는 본전도 못 건질 수 있다. 배 대표가 그 어느때보다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는 이유다.
지난 2년간 소프트캠프를 둘러싼 기상도는 '다소 우울'이었다. 적자도 봤고, 구조조정도 감수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매각설' 듣기에 좋지않은 얘기들도 루머통신을 타고 떠돌았다. 그러나 배 대표는 시중에 유통된 루머는 과장된 것이라고 못박았다.
대기업들을 주로 상대하다보니 영업 결과를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조용하게 있으니까 소문도 많았던 것 같은데, 크게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당장 수익이 많이 나오지 않더라도 데이터 중앙화 등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큰 그림을 그려나갈 생각이에요.
배환국 대표의 계산대로 된다면 올해말 소프트캠프는 과거와는 다른 DNA로 중무장할 수 있을 듯 하다. 전통적인 보안을 넘어 데이터 관리까지 아우르는 솔루션 업체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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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폭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틈날때마다 소프트캠프의 정체성은 SW전문업체임을 외치는 배환국 대표를 보고 있으면 비보안 업체로의 영토 확장도 가능해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소프트캠프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새로운 코드의 성장 전략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력을 분산 배치하기 보다는 잠재력이 큰쪽에 승부를 걸어, 보다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될지 안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그러나 변화에 대한 의지만큼은 대단해 보인다. 소프트캠프가 2011년 아주 흥미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