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세뱃돈 '디지털 상품권' 어때?

일반입력 :2011/01/28 09:51    수정: 2011/01/28 11:23

이장혁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구정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한창 분주하다.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독특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 이색 선물 경쟁이 한층 치열하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연초부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인해 생활에 유용한 선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품권, 기프트 카드 등과 같은 선물이 실용성 등으로 인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상품권 하면 떠오르는 제화부터 백화점, 도서, 마트, 은행까지 다양한 상품권이 쏟아지는 가운데, 기존 보편화된 일회성 종이 상품권을 벗어나 카드 액면 금액만큼 횟수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이색 카드상품권 선물로 신묘년 구정 첫날부터 재미와 실속,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보면 어떨까.

■이제는 세뱃돈도 맞춤형이 대세···홈플러스 디지털상품권

맞춤형 옷, 맞춤형 차, 맞춤형 주택, 맞춤형 마케팅, 맞춤형 서비스 등등 아무리 ‘맞춤형’이 대세라지만, 새뱃돈도 맞춤형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에서 구정을 맞아 선보인 세뱃돈 디지털상품권이 그 주인공. 전국 홈플러스 121개 점포 고객센터에서는 가족사진이나 덕담 등 원하는 이미지 파일을 USB 메모리에 담아 제출하면 즉석에서 맞춤형 ‘세뱃돈 디지털상품권’을 만들어준다. 고객이 직접 디자인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고, 받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원하는 이미지와 새해 덕담을 넣을 수 있으므로 호응을 얻고 있다.

지속적인 재충전으로 반영구적 사용도 가능하며, YES24, 교보문고, 해커스 등 청소년들의 온라인 서적구매 및 학습을 위한 결제는 물론 아이들이 새학기를 맞을 때 책이나 문구류 등 필요한 신학기용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어 세뱃돈 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해엔 새 옷과 새 신발···ABC마트 '설빔' 준비하세요

새해 선물하면 역시 새 옷과 새 신발! 세월이 흘러 시대가 바뀌면서 그 의미가 많이 무색해졌지만, 과거에는 ‘설빔’이라 해서 새해 첫날 아침 새 옷과 새 신발을 신고, 조상과 이웃 웃어른에게 새해 인사를 올리는 것이 미풍양속이었다. 최근 몇 년간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설빔을 찾는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는 하지만, 신묘년 새해에는 전통을 이은 풍습으로 아이나 집안 어른들에게 새 신발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세계 최대 슈즈 쇼핑센터 ABC마트(대표 안영환)에서는 구정 선물로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만족할만한 디지털 신발상품권을 선보였다. 전국 ABC마트 매장 및 반스(VANS) 매장(온라인 쇼핑몰 및 일부 매장 제외)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명 선불형 카드로, 5만원, 7만원, 10만원권 등 세 가지 금액권이 준비되어 있고, 상품권 기재 금액으로부터 이용금액만큼 차감되는 방식으로 잔액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설령 구정 연휴가 지나더라도 앞으로 한두달 이내에 발렌타인데이, 졸업, 입학, 입사, 봄맞이 등 여러가지 시즌 이슈들이 있으니, 부모님, 친구, 동생, 조카, 연인에게 신년 인사 신학기, 봄 신상품 구매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할인에 캐시백·소득공제까지 다 되는 '기프트카드' 인기

5만원~50만원권으로 발행되는 기프트 카드는 디자인도 예쁘고, 백화점 상품권보다 사용처가 다양하고 쓰기 편해서 설, 추석 등 명절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최근 들어 신용카드 못지 않은 할인 서비스와 캐시백 혜택,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까지 재테크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초 기프트카드 제휴 할인 서비스를 시작한 신한카드는 유명미용실에서 결제시 15~20%, 오크밸리 스키장에서 최대 40%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다음달 11일까지 홈페이지나 ARS를 통해 1일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모바일 기프트카드 5천원권을 증정하며(법인 구매 제외), 카드 디자인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마이스타일카드' 구매 시 발급 수수료 500원을 면제해주고, 행사 종료 후 신한 기프트카드 전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프트카드 100만원권(1명), 20만원권(10명), 10만원권(30명)을 추첨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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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대신 카드형 상품권을 선보이는 롯데카드는 구정연휴가 끝나는 2월 6일까지 '롯데상품권카드 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구정 선물로 상품권카드 30만원, 40만원, 100만원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각각 5천원, 1만원, 3만원짜리 상품권카드를 추가 증정한다. 또한 VIP고객들을 위해 1천만원짜리 롯데상품권 카드 100개 한정 패키지를 선보이고, 구매 VIP 고객에게 롯데상품권카드 30만원 및 5만원 상당의 고급 패키지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이 밖에도 신세계에서도 백화점과 이마트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세뱃돈 대신 선물할 수 있는 소액 기프트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ABC마트 장문영 마케팅 팀장은 “계속된 경제 침체 분위기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고객들은 점점 더 실용적인 선물들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며, “남녀노소 취향과 상관없이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 모두 만족도가 높은 ABC마트 디지털 신발 상품권으로 편안하고 넉넉한 구정 연휴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