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미국)=임민철 기자]연례 컨퍼런스 진행이 한창인 3D 캐드 솔루션업체 솔리드웍스가 중장기 사업전략과 목표를 제시했다. 플랫폼 확장, 추가 사용자 확보, 신분야 수요에 맞춘 제품 출시 등 굵직한 내용들을 쏟아냈다.
25일(현지시간) 버트랑 시콧 솔리드웍스 CEO는 내일(26일) 오전 제너럴세션에서 다룰 내용 가운데 3D기반 건설분야 설계툴 '라이브 빌딩'이 소개될 것이라며 이는 솔리드웍스가 전문분야 신규 시장에 진출한다는 첫번째 신호다고 말했다.
사실 빌딩 정보 모델링(BIM)으로 대표되는 건설분야 설계툴 시장은 경쟁사 오토데스크가 강세를 보여온 영역이다. 솔리드웍스의 모기업 다쏘시스템도 '카티아' 소프트웨어로 BIM 기능을 제공한다. 시콧 CEO는 그러나 포지셔닝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솔루션 중복이나 경쟁사와 전면전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 현황을 조사해 보니 기존 건축 솔루션들이 아우르지 못하는 영역이 있었습니다. 당장은 틈새 영역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하는 제품이죠. 그리고 향후 시장 지배력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라이브빌딩은 기존 설계툴과 달리 플랫폼이 데스크톱이 아닌 온라인 기반이다. 행사 첫날 소개된 내용으로 짐작할 때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웹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나올 전망이다.
시콧 CEO는 라이브빌딩과 첫날 언급한 'N퓨즈'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소개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데스크톱, 온라인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용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금도 모바일 기기에서 설계 도면과 디자인을 볼 수는 있지만 단말기 성능이 부족해 전문적인 제작을 할 수 없다. 부분적인 기능을 지원하지만 완전한 데스크톱 기반 솔루션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국내서 공공기관과 일반 사무직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열풍에 현업 디자이너, 설계 엔지니어들이 당장 동참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지금 아이패드로는 풀3D 디자인 작업이 불가능하죠. 모바일기기가 성숙하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앞으로 하드웨어가 충분히 발달하면 모바일기기로도 모델링과 어셈블리 같은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풀3D 기반 설계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수 있게 될 겁니다.
시콧 CEO는 모바일과 온라인으로의 플랫폼 확장뿐 아니라, 실사용자 확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 15년간 150만 사용자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3~4배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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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확대된 사용자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더 강력한 3D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모기업 다쏘시스템은 일반인들을 위한 3D 기술의 대중화를 모토로 삼고 있지만, 솔리드웍스는 전문가들을 위한 3D 기술 제공에 방점을 찍었다.
시콧 CEO는 다쏘시스템의 '3D 포 올' 전략 안에서 이제 솔리드웍스는 10년 전략 목표로 '3D 포 프로페셔널' 기조를 내걸었다며 전문 영역이지만 이 공간이 점점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향후 10년은 충분히 바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