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남혜현 기자]이미지온을 퀄컴에 매각하며 모바일 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섰던 AMD도 결국 태블릿 열풍에 합류한다.
레슬리 소본 AMD 제품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퓨전 테크 데이'에서 차세대 APU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태블릿은 AMD에게도 미래 먹을거리라고 밝혔다.
소본 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애플이 (아이패드를) 성공시키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태블릿이 어떤 모양인지 제조업체들도 알게됐다며 전력과 성능, 두 부분을 모두 포기하지 않으면서 제품 두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퓨전칩이라고 말했다.
물론 퓨전칩이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만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 AMD는 CPU와 GPU를 하나의 다이 안에 물리적으로 녹여낸 통합칩(APU) '퓨전'을 저전력 제품인 '브라조스'부터 순차대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조스 내에서도 전력별로 '온트리오'와 '자카테'를 구분해 세그먼트를 더 잘게 나누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코어i7급 샌디브릿지를 출시하며 고성능 APU부터 앞세운 인텔과는 반대되는 전략이다. 코어i7급 샌디브릿지와 비견될 고성능 칩 '라노'는 올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이와 관련 소본 부사장은 저전력 APU를 먼저 출시하는 것은 전통적인 PC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AMD 퓨전칩은 태블릿에 우수한 제품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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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AMD는 상반기, 온트로이오와 자카테를 통해 넷북과 태블릿 등 작은 PC 시장에 주력한다. 특히 9와트(W)의 저전력을 강조한 '온트리오'를 앞세웠다. 태블릿과 HD넷북에 가장 적합한 APU가 될 것으로 AMD측은 설명했다.
소본 부사장은 에이서가 이미 온타리오를 탑재한 태블릿을 제작중에 있다면서 수개월내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