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소년이 개발해 화제가 된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버블볼’이 하루 만에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버블볼은 막대기 위에 작은 공을 굴려 장애물을 넘는 방식의 간단한 퍼즐게임 앱이다. 14세 소년이 만들어 화제를 모았으며 애플 앱스토어 등록 2주만에 2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1월 20일 본지 기사 참조).
그러나 누리꾼들은 유사한 원리의 게임들이 다수 있고 그중에서도 ‘크레용 피직스(Crayon Physics)’와 유사하다며 버블볼의 표절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크레용 피직스는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공을 목적지까지 굴리는 게임으로 핀란드 헬싱키 공과대학 게임 개발팀이 제작, 지난 2008년 IGF(Indie Game Festival)에서 대상까지 수상한 작품이다.
현재 누리꾼들은 크레용 피직스가 장애물을 직접 만들어 플레이를 한다는 점에서 버블볼 보다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라며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는 중이다.
한 누리꾼은 ”굳이 가장 유명한 원조를 따지자면 92년작 인크레더블 머신이 있다”며 ”크레용 피직스도 이런 게임을 단순화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표절 의혹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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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도 “앵그리버드 역시 게임방식이나 콘셉트, 컨트롤까지 똑같은 게임이 이전부터 많았다”며 “표절이 아니라 콘셉트가 비슷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버블볼 처음 접했을 때부터 크레용 피직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14세 소년이 만들었다는 것 때문에 과대 포장된 듯” “마케팅의 천재 소년 등극”이라는 반응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