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성능 하나 만큼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AMD의 차세대 CPU인 브라조스 플랫폼이 탑재된 최초의 노트북이 공개됐다. 美씨넷은 1.6Ghz로 작동하는 AMD 퓨전 E-350 CPU가 탑재된 HP파빌리온 DM1에 대한 리뷰 결과를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우선 씨넷은 AMD가 기존 넷북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금 더 나은 성능과 약간 비싼 가격 그리고 듀얼코어 기반의 프리미엄 넷북으로의 포지셔닝이 그것이다. 그동안 메인스트림 PC와 입문형 넷북 사이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할만한 제품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DM1은 3GB DDR3 메모리와 320GB 하드디스크 그리고 라데온 HD 6310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11.6인치 크기의 보급형 제품이다. 가격은 450달러(한화 약 50만원)로 기존의 인텔 아톰 기반의 넷북과 경쟁선상에 놓인 제품으로 무게는 1.54kg으로 준수하다.
DM1에 탑재된 라데온 6310 그래픽카드는 HD급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는 무리없는 성능을 보여줬다. 벤치마킹 게임으로 자주 사용되는 '언리얼토너먼트3'를 1280x768 해상도에서 구동결과 24.9 프레임이 나왔으며, 1366x768 해상도에서 구동한 '슈퍼스트리트파이터4'는 평균 24.1 프레임을 뽑았다.
이러한 AMD 퓨전의 그래픽 성능은 인텔의 메인스트림급 최신 CPU인 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장착된 내장 그래픽스 성능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동급의 인텔 '아톰' 기반 넷북이나 울트라씬 노트북과는 확실히 나은 그래픽 성능이다. 이 정도 성능이면 '테라'나 '아이온'과 같은 게임을 제외한 대부분 국내 온라인게임은 무리 없이 구동 가능하다.
AMD 퓨전의 배터리 성능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DM1의 배터리 소모량을 작동 상황에 따라 평균으로 계산한 표를 보면 DM1-3005는 3.2달러를 기록했다. 2.66달러로 가장 소모 전력이 낮은 애플의 맥북에어 11인치 모델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 그 이외에 에이서 아스파이어 타임라인X는 3.75달러, 도시바, 델, 레노보 등 저전력 경량 비교 모델들은 3달러 후반에서 4달러 중반이다.
구체적인 배터리 성능을 살펴보면 DM1은 동영상 재생시 5시간 19분으로 실사용 시간에서 맥북에어를 앞섰다. 씨넷은 이정도 배터리 성능이면 충전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하는 '올 데이 컴퓨팅(All day computing)'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어도비 포토샵, 멀티태스킹, 아이튠즈 인코딩 등 일상적인 성능 면에서 DM1은 앞서 비교한 동급의 노트북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
관련기사
- [CES2011]AMD 퓨전칩 탑재 노트북 '즉시 출격'2011.01.20
- AMD 퓨전 개발자 회의, 참가업체 모집2011.01.20
- [포토]AMD 통합 APU '퓨전칩' 실제로 보니2011.01.20
- AMD "CPU와 GPU 구분 없어질 것"2011.01.20
퓨전 E-350 CPU가 탑재된 HP의 DM1 노트북은 100만원대의 메인스트림급 노트북과 단순비교하면 성능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월등히 뛰어난 배터리 성능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 그리고 경량화가 가능한 설계 등을 고려할때 휴대성과 성능 사이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가진 제품으로 평가된다.
리뷰를 진행한 댄 액커맨 전문 리뷰어는 메인스트림급 노트북에 필적하는 성능과 프리미엄 넷북의 가격을 갖춘 제품으로 배터리 성능이 특히 인상적이라며 다른 넷북 제품에 비해 다소 두꺼운 디자인과 플라스틱 느낌의 외관이 단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