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2년전에도 신경내분비암 치료

일반입력 :2011/01/19 16:23

송주영 기자

지난 17일 세 번째 병가를 낸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지난 2009년 비밀리에 스위스를 방문해 바젤대병원에서 신경 내분비 암 치료를 받은 사실이 포춘에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포춘은 칼럼니스트 도론 레빈 기고를 통해 잡스 CEO가 지난 2009년 신경 내분비계 암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방사선 치료는 미국에서는 행해지지 않아 잡스는 치료를 위해 스위스 바젤대를 찾아갔다. 바젤대는 호르몬을 주입해 방사선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암을 치료하는 데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었다.

잡스 CEO는 그해 4월경에는 간이식 수술도 받았다. 잡스 CEO는 그 해 6월경에야 재택근무 형태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내분비 암 방사선 치료는 간이식 수술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포춘은 추정했다.

잡스 CEO는 2009년 이전인 지난 2004년에도 암이 발병해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발병 초기에는 수술을 거부하고 식이요법으로 치료하겠다고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수술을 받아 병을 이겨냈다.

포춘이 아이오와대학 신경내분비암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04년 잡스가 수술 받을 때까지만 해도 신경 내분비암으로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은 20%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55~57% 이상으로 늘어나 절반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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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까지도 신경 내분비암은 재발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 CEO 이번 병가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신경 내분비암 재발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잡스 CEO는 지난 2004년 췌장암 수술, 지난 2009년에는 간이식 수술을 받는 등 병마와 싸우면서도 아이폰, 아이패드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휴대폰, 태블릿 시장 변화를 이끌어낸 제품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