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S나 PSP 등 기존 휴대게임기기 시장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미 1년 만에 시장은 격변했고 태블릿이 게임 기기로 맞냐 아니냐는 논쟁은 의미를 잃었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19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제5회 CVISION’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빅뱅이 불어 닥치면서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으로 상징되는 태블릿PC 군단은 올해 약 5천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게임 콘텐츠 시장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3~4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에서는 게임 없이 일상생활용 애플리케이션만으로 대중화에 큰 무리가 없었지만 7~9인치 태블릿에는 게임이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관련업계는 태블릿에서 게임과 연계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사 1위 업체인 컴투스가 내놓은 답도 같다. 컴투스는 모바일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스마트폰 게임을 태블릿으로 잇달아 출시하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태블릿은 휴대성, 대형 화면, 멀티 플레이, 터치 인터페이스, 중력센스가 결합한 디바이스로 기존 게임기에서는 구현이 어려웠던 창조적 게임의 개발 환경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블릿용 레이싱 게임은 이용자의 움직임을 모두 트래킹하면서 디바이스 자체가 핸들이 된다”며 “단적이지만 컨트롤러 없는 태블릿을 게임에서 잘 활용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태블릿은 타휴대용 게임기와는 달리 패키지 판매가 아닌 디지털 다운로드를 통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재고 부담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7 : 3의 수익배분 구조를 갖는 모바일 시장은 개발사에게 현대판 골드러시나 다름없다는 것이 박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모바일 시장은 빅 타이틀 뿐 아니라 좋은 평을 얻은 게임이 성공하다는 진리가 적용된다”며 “작은 개발사들도 크고 다양한 기회로 진입하고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했다.
화면 크기도 중요한 전략 고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이기도 하다. 박 대표도 이점을 인지해 태블릿용 고해상도 게임 제작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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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에 따르면 컴투스는 게임 기획 단계부터 태블릿에 최적화된 고화질 그래픽으로 작업해 스마트폰으로 포팅하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박지영 대표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이용자의 생활 습관에 차이가 있는 만큼 사용자경험(UX)연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게임 뿐 아니라 전자책, 음악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콘텐츠로 융합하는 전략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