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이터 중복제거가 스토리지 수요를 줄인다구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김백수 한국넷앱 지사장이 스토리지 수요감소 우려가 있지 않느냐며 던진 기자의 질문에 한 대답이다. 중복제거 때문에 물리적인 스토리지 수요는 늘어난다는 것이었다.
IT업계는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이슈로 떠들썩하다. 기업들이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인프라를 빌려쓰는 것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구매 고객이 줄어드는 만큼 하드웨어업체는 당연히 수요감소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데이터중복제거 솔루션의 경우도 스토리지 용량 효율화 측면에서 수요감소 요인으로 생각될 수 있다.
김백수 지사장은 “IT자원을 공유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하드웨어 수요감소 우려를 먼저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그러나 실제 고객의 IT효율화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한 결과 정반대로 증설의 효과를 거두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IT인프라 효율화 속에서 오히려 새로운 기능의 도입을 시도하게 되고, 다시 증설을 고려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스토리지 기업의 클라우드 대응법이 도출됐다.
김백수 지사장은 “넷앱은 지난해 스케일아웃 스토리지로 빠르게 대응하면서 IT자원 공유와 효율화에 적합한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라며 “공유는 관리의 복잡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쉽고 빠르게 통합관리할 수 있는 넷앱의 매니지먼트 도구도 고객을 사로잡는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한국넷앱을 올해 업계2위로 끌어올리겠다는 자신감도 유연한 넷앱의 솔루션에서 비롯됐다.
김 지사장은 “PC의 파티션이 한번 설정하면 포맷하기 전까지 수정 불가능하듯 일반적인 스토리지도 동일했다”라며 “반면 넷앱의 스토리지는 인프라를 쉽게 변경할 수 있어 쉐어드IT에 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넷앱은 지난 3분기 시장점유율에서 60% 성장(TB기준)이란 성과를 달성했다. 시장전체의 성장률이 29%였던 점을 감안하면 2배이상 높은 수치.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가상화 인프라 도입 증가에 가상화 관련 프로젝트가 전체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등 데스크톱 가상화(VDI) 분야에서 거둔 성과가 컸다.
김 지사장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쉐어드 IT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본격적으로 가상화 및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고객 대상 대규모 세미나를 연례화 하고 산업군별 타겟 고객에는 소규모로 보다 고객 니즈에 집중된 세미나를 진행, 고객별 마케팅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넷앱은 이와 함께 국내 총판사도 1곳을 추가해 영업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지사장은 “이달말 두 번째 총판사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기존 스토리지 총판보다 신규시장 확보를 도와줄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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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장은 올해를 한국넷앱에게 있어 새로운 도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아니 자신했다. “2~3년전 경기가 안 좋았을 때 비용압박을 느낀 기업들이 적은 예산으로 스토리지를 도입하려고 했다”며 “이때부터 넷앱의 가치가 올라갔는데, 유연하다는 인지도가 지금의 넷앱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한국고객들도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기술을 도입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라며 “여기서 기회를 포착해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