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모바일칩 향배가 점점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끝난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1)에서 LG 스마트폰 옵티머스2X,모토로라 태블릿 줌 등에 자사의 테그라칩을 장착해 스마트폰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어 10일 인텔과는 칩 분쟁 종결비용으로 15억달러를 받기로 합의하면서 모바일 칩전쟁에 대비한 충분한 개발자금까지 확보하게 됏다.
모바일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신생기업인 엔비디아의 이러한 분위기를 어떻게 봐야할까? 일단 합격점을 받았으며 성공적인 데뷰전을 치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는 즉각 월가에서 주가에 반영됐다.
씨넷은 13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식이 15%나 상승했고 주가는 3개월만에 두배로 솟아올랐으며 이러한 고공행진 속 엔비디아의 향배가 주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CES에서 그래픽칩아닌 모바일칩 회사 부각
보도는 오랫동안 PC 그래픽칩 공급자였다가 이제 막 스마트폰과 태블릿 중심 ARM칩 시장에 진입한 엔비디아가 일단 소형단말기용 칩 시장에는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보았다. 이어 과연 소형단말기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이러한 우려속에서도 엔비디아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잘 진입장벽을 넘어선 것처럼 보인다.
이는 이러한 태블릿 및 스마트폰 중심의 칩 시장을 내다보지 못하고 2년전 핵심칩을 매각한 AMD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엔비디아의 테그라칩은 예를 들어오랫동안 모토로라에 공급돼 왔었다. 특히 고사양 스마트폰과 태블릿 줌(Xoom)에 장착됐다. LG도 4세대 스마트폰에 이 칩을 장착하고 있다.
더그 프리드먼 글리처앤컴퍼니 분석가는 “그들은 확실히 이번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1)에서 얼마나 많은 태블릿이 테그라로 만들어졌는지 얼마나 많은 고급스마트폰이 이를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관심거리는 얼마나 이들 제품이 제조업체와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MS와 연합이후 미래 시너지 관심
하지만 엔비디아의 계획은 모바일 칩에서 멈추지 않는다. CES에서 엔비디아는 MS의 차세대 ARM프로세서용 윈도 발표와 함께 데스크톱에서 슈퍼컴에 이르는 ARM칩을 만들겠다는 주목할 만한 계획을 발표했다.
프리먼은 “윈도가 내년부터 후년까지 ARM칩으로 움직인다는 사실과 MS오피스가 ARM으로 옮겨가라한다는 사실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엄청난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인텔, 엔비디아 특허싸움 15억달러에 합의2011.01.13
- [CES2011]엔비디아-ARM 동맹...인텔넘어서나2011.01.13
- [CES2011]엔비디아 GPU, BMW에 탑재2011.01.13
- 맥북, 엔비디아와 결별하나?2011.01.13
그러나 프리드먼은 “시장이 지나치게 열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엔비디아는 시장을 PC로 전환하려고 하는가? 그들은 ARM프로세서를 100달러에 팔려고 하는 것인가?비즈니스모델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불분명한 부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프리드먼은 또한 엔비디아가 전혀 혼자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도 지적하면서 초반의 반짝거림에 대한 경계심도 배제하지 않았다. 거대하고 경험많은 모바일칩회사인 TI,퀄컴이 엄청난 위협을 가진 라이벌로 버티고 있으며 두 회사의 칩은 오늘날 스마트폰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