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는 중고차 중에서도 신차대비 경제성이 가장 높다. 수요가 가격을 좌우하는 만큼 관심은 높지만 실제 구입률이 낮은 수입차는 몸값을 낮출 수 밖에 없는 것. 통상 4~6년사이 신차가격의 절반까지 감가되는 국산차에 비해 수입차는 짧게는 2년에서 4년 사이면 반값에 도달한다. 그런데 이러한 흐름을 무시하는 수입차도 있다.
현재 판매중인 2009년식 신차급 수입중고차 중 가장 몸값이 높은 스타수입차는 토요타의 ‘프리우스’로 나타났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서 거래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년 된 프리우스는 신차가격 대비 87%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국산 준중형급에서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자랑하는 ‘포르테’의 2009년식 83%보다 높다. 최근 놀라운 연비로 어필하며 국내 시판을 시작한 프리우스의 중고차는 신차가격보다 500만원가량 저렴하다.
두번째로 몸값이 높은 중고차는 BMW 미니 쿠퍼S 컨버터블과 렉서스 IS250이 차지했다. 신차가 4천만원대 중반에 판매되고 있는 이 차들은 현재 84%의 잔존가치로, 3천만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미니쿠퍼s는 여성운전자가 더 많이 구매한 인기 수입차로, 국내에서 흔치 않은 컨버터블 모델의 희소가치가 더해져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렉서스 IS250도 국산 준대형급 가격과 일본차 특유의 내구성으로 지난 해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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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아우디의 중형차 ‘A4’와 SUV ‘Q5’, BMW의 SUV인 ‘X5, X6’ 등이 80%대로 높은 잔존가치를 보유했고, 폭스바겐의 SUV ‘티구안’과 BMW의 중소형차 1시리즈도 79% 안팎의 몸값을 뽐냈다. 국내 수요가 제일 많은 차급인 중소형차와 중형차, SUV의 비중이 높았고, 특히 독일차와 일본차의 가치가 두드러지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20위권 내 모델은 모두 독일, 일본 수입차였다.
반면 프랑스의 푸조, 미국의 크라이슬러, 링컨, 포드 등은 빠른 감가속도를 피하지 못하고 신차가격의 60%대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인기브랜드인 BMW와 아우디의 대형고급차도 벽을 넘지 못하고 61%의 잔존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