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로 보여주겠다"…안연구소의 고성장 시나리오

일반입력 :2011/01/06 14:45    수정: 2011/01/06 14:45

김희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가 2011년 성장을 화두로 던졌다. 전년대비 30~40% 매출 성장을 예고했다. 성장엔진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전진배치했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케팅 중심의 사업 전개, 실행력 강화를 통해 올해를 성장과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면서 공격경영을 펼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창사 이후 진행해온 기술 중심 경영이 안정궤도에 접어든 만큼 올해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 강화는 물론 경영 중심축을 마케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존 제품 및 서비스 기획, 세일즈마케팅, PR 등 마케팅 업무를 비롯 신규 및 해외 비즈니스 등을 모두 마케팅실로 통합해 김홍선 대표가 직접 진두 지휘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력까지 보강한 마케팅실은 브랜드를 바탕으로 시장조사, 전략수립 및 실행 등 사업 구심점 역할은 물론 사내벤처를 포함한 신규사업 발굴도 담당하게 된다.

안연구소는 고성장을 위해 주특기인 바이러스 백신에 이어 네트워크 보안과 보안 관제 서비스 시장 공략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보안장비 사업의 경우 10기가비트(G) 방화벽, 통합보안 네트워크장비(UTM), 디도스(DDoS) 장비, 대형 사이트 구축 경험에 기반한 가상사설망(VPN)을 전진배치한다. 김홍선 대표는 제품 기술적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시큐아이닷컴, 어울림정보기술과 경쟁이 거세질 것임을 예고했다.

안연구소에 따르면 보안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대형 사이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안연구소는 악성코드 분석기술, 침해사고대응(CERT), 통합보안 솔루션, 기술지원 서비스, 연구개발(R&D) 등을 통합하는 종합보안 구축 사업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안연구소는 악성코드와 해킹 기법이 더욱 지능화 고도화함에 따라 V3 성능에 기여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디펜스(ASD)’ 신기술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대폭 강화한다. 테라(Tera)급 대용량 처리를 대폭 보강하고, 중국에 이어 다른 해외지역에도 악성코드 수집 및 분석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략적으로 선보이는 주요 핵심시설 전용 보안 솔루션 ‘트러스라인(TrusLine)’과 내부정보유출방지 솔루션 ‘트러스존(TrusZone)’도 강조했다. 트러스라인과 트러스존은 기술 검증을 완료한 상태라고 안연구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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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스트(World Best)’ 소프트웨어 제품을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미 정부 WBS(World Best Software) 프로젝트중 스마트폰 보안솔루션 사업자로 선정된 안연구소는 모바일보안 연구개발 조직을 웹과 디바이스 플랫폼 양대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김홍선 대표는 올해는 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을 얼마나 사업화해 성과를 내느냐가 과제라며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