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황제’ 워런 버핏이 자신의 후계자 후보 4명을 지목,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월간지 ‘배니티 페어’를 인용,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니티 페어는 버핏과 무려 11시간 동안 마라톤 인터뷰를 진행해 후계 구도를 정리했다.
우선,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 미드아메리칸 에너지와 넷제트사 회장인 데이비드 소콜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이어 미드어메리칸 CEO인 그레고리 아벨, 버크셔 재보험 회장인 애지트 제인, 벌링턴 노던의 매튜 로즈 CEO 등 3명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소콜과 제인은 일찍이 월가에서 ‘포스트 버킷’으로 불려왔으며, 서로 간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아벨과 로즈는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것이 월가의 평가지만, 상황 반전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1960년대부터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버핏의 올해 나이는 80세.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누차 밝혀왔지만 고령을 감안하면 후계 지목이 시급한 상황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 사망시 그의 역할을 CEO와 최고투자책임(CIO)으로 나눌 계획인데, 현실화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버핏 당사자가 CIO 물색에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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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5년간 놀라운 실적을 올린 이들을 모두 데려와보라”며 “나는 그들 중 95%는 (CIO 후보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이 지난해 10월 CIO로 지명한 펀드 매니저 토드 콤스는 올초까지는 역할이 제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