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애플이 태블릿 미디어 콘텐츠 유통을 놓고서도 으르렁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에 이어 구글도 태블릿용 신문과 잡지를 유통하는 디지털 가판대 서비스를 위해 출판 업체들과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현실화될 경우 구글은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아이패드 잡지를 판매하는 애플과 디지털 미디어 유통을 놓고 일대일 대결이 불가피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준비중인 디지털 가판대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에서 정기 간행물을 읽으려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일환이다. 출판 업체들이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에 쉽게 과금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디지털 가판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다.구글의 모험이 현실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과 디지털 가판매 서비스를 위해 의견을 나눴던 출판 미디어는 타임, 허스트(Hearst), 콘데 나스트(Conde Nast)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디지털 가판대에서 콘텐츠가 판매될 경우 판매 금액의 30%를 가져가는 애플보다 적은 몫을 챙기겠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 미디어들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매자 정보도 제공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행보도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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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부수공사기구(Audit Bureau of Circulations, ABC)에 따르면 아이패드에서 판매되는 유료 디지털 잡지 판매량이 지난해말들어 모두 큰폭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태블릿 미디어가 '오프라인 잡지의 구세주'라는 기대는 오버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출판 업체들이 단품이 아니라 정기 구독 형태로 디지털 잡지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구매 정보도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정기 구독 판매가 가능해지면 미디어들은 장기 고객들에게 할인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