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모바일게임 업계는 글로벌 오픈마켓 내 성공의 발판 마련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 오픈마켓 내 게임 카테고리가 닫혀 있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수익 신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해외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등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각종 규제로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보는 것.
작년 '슬라이스 잇', '홈런배틀 3D'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컴투스는 올해 글로벌 오픈마켓 공략에 회사의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작년 7종의 게임을 선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30여 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것. 특히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홈런배틀 3D'는 후속작 개발이 진행 중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스는 미국, 일본, 중국 등에 현지 지사를 운영하며 글로벌 오픈마켓에 대응하고 있다며 해외 사정에 밝은 외국인 개발자도 영입해 게임 개발에 참여시키고 있어, 글로벌 오픈마켓에서의 성공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제노니아3'의 플랫폼 다변화에 성공한 게임빌도 순수 글로벌 오픈마켓용 게임만 20여종을 준비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전략상의 변화다. 그동안 게임빌은 피처폰에서 인기가 검증된 게임을 글로벌 오픈마켓에 선보여 왔지만, 올해는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인기를 얻은 게임을 피처폰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선(先) 스마트폰, 후(後) 피처폰으로 요약할 수 있는 게임빌의 글로벌 오픈마켓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릴지는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네오위즈모바일도 글로벌 오픈마켓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네오위즈모바일은 지난해 모바일게임 1세대 기업 지오인터랙티브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오픈마켓을 겨냥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선보일 예정이며, 앞으로 더 많은 수의 게임을 글로벌 오픈마켓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10여종의 글로벌 오픈마켓용 애플리케이션을 준비 중인 넥슨모바일, 20여종이 넘는 스마트폰 게임과 태플릿PC 전용 게임으로 매출 150억원을 노리고 있는 KTH의 올스타모바일 등도 글로벌 오픈마켓 공략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 때문에 매출 감소의 고통을 겪고 있는 모바일게임 업체 입장에서 글로벌 오픈마켓은 매력적인 수익원”이라며 “각 업체별로 글로벌 오픈마켓 공략을 위한 전략을 준비 중이라 올해는 생존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