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거짓말을 했을까?…마크 허드 진실게임 새국면

일반입력 :2010/12/29 11:16

마크 허드 전 HP 최고 경영자(CEO)가 사임한 진짜 이유로 의심되는 회사 기밀누설 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직접 법정에 선다.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마크허드가 HP에 걸린 투자자 소송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델라웨어 법정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마크 허드 전 CEO는 HP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한 소송에서, 기밀 유출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방어할 계획이다.

마크 허드는 지난 8월 HP에서 조디 피셔라는 계약직 여성과의 성추문 혐의로 이사회 조사를 받은 뒤 사임했고 이후 오라클 공동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자 HP 주주들은 마크 허드 사임으로 회사 가치가 하락했다며 HP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마크허드가 사임과 함께 HP 주식가치가 폭락해 시가 90억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고 전반적인 기업 신뢰성도 떨어졌다는 것이 이유다.  소송단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피셔의 변호인 글로리아 올레드가 마크 허드에게 지난해 6월 보낸 것으로 알려진 8쪽짜리 편지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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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초 포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피셔의 변호인이 작성한 편지는 마크 허드가 지난 2008년 HP의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EDS) 인수 계획을 누설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크 허드를 사임케한 결정적 이유는 부적절한 성추문이 아니라 영업 기밀을 누설한 배신 행위란 얘기다.

이에 대해  마크 허드의 변호사는 "문제의 편지는 편지는 피셔 변호인인 올레드가 '개인적인 견해'를 담은 것"이라며 "많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