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어 사용, 연령별 온도차 '뚜렷'

일반입력 :2010/12/27 17:34

송주영 기자

페이스북에는 자신의 기분이나 현 상태를 표현하는 '스테이터스(status)'라는 항목이 있다. 페이스북 열혈 사용자라면 이 스테이터스 내용을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바꾼다.

페이스북은 스테이터스에 나오는 단어를 연령별로, 페이스북 친구가 많은 사람으로 구분했다. 이를 통해 의미를 찾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26일(현지시간) IT전문미디어 씨넷이 보도했다. 어떤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는지를 통해 이용자들의 마음을 읽어보겠다는 의도다.

페이스북 데이터 분석팀은 이번 분석 작업을 위해 약 100만개에 달하는 스테이터스 갱신 정보를 수집했다. 수집된 정보는 언어분석 프로그램(LIWC)을 통해 분석됐다. LIWC는 미 국립보건원 지원 아래 개발됐으며 언어분석, 단어 빈도수를 이용해 글, 언어가 정신이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반영했다.

스테이터스 정보에 사용된 단어는 LIWC 사전에 따라 구분됐다. LIWC 사전은 단어가 어떤 종류인지를 항목별로 분류하는데 가령 ‘심리와 관련된 것’ 항목에는 ‘정서적인 것’, ‘긍정적인 것’ 등이 하위항목으로 포함된다. 이들 항목 내 포함되는 단어네는 ‘사랑’, ‘친절’, ‘감미로움’ 등이 있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나이 많은 이용자들은 열거형 단어, 전치사, 사회적인 절차, 포괄 언어 등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이가 어린 이용자들은 부정적인 감정 표현, 분노, 결심, 학교 관련 내용 등을 많이 적었다.

페이스북 친구들이 많은 이용자들은 사회적인 단어, 다른 사람, 대화와 관련된 단어들을 많이 사용했다. 반면 친구가 적은 이용자는 시간, 과거시제, 가족, 현재 시제 동사 등을 주로 적었다.

씨넷에 따르면 성과 관련된 단어를 포함해 갱신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죽음과 관련된 단어는 적었다. 이밖에도 페이스북 친구가 많은 사용자들은 적은 사용자에 비해 다양한 종류의 단어를 사용하는 추세도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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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 것을 권유했다. 가령 페이스북 친구들이 많은 이용자는 감정적인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이같은 결과를 통해 페이스북 친구들이 많다면 ‘이성적’이라고까지 하기에는 어렵지 않겠냐는 해석이다. 오히려 인기있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회원들과 맺는 관계가 ‘얄팍하다’ 정도의 해석을 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씨넷은 누군가에게 의미 해석을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생각을 해보라고 권고했다.